안보실장 "北 탄도미사일 NLL 첫 침범…엄중하게 보고 있다"(종합)

정아란 2022. 11. 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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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 도발이자 실질적인 영토 침해 행위라는 점에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측이 그간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으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한 NLL 도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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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브리핑 통해 엄정한 대응 의지…"엄밀히 우리 영토는 아니라 요격 대상 아냐"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 브리핑 나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2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정아란 기자 = 대통령실은 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 도발이자 실질적인 영토 침해 행위라는 점에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결과를 보도자료로 공개한데 이어 안보실장 실명 브리핑을 통해 엄정대응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오전 8시51분께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으며 이 중 1발은 동해 NLL 이남 공해상에 떨어졌다. 이 미사일이 울릉도 방향으로 날아온 탓에 울릉군에는 공습경보도 발령됐다.

북측이 그간 해안포와 방사포를 NLL 이남으로 쏜 적은 있으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한 NLL 도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용산 청사 지하벙커에서 긴급NSC를 소집했다.

이와 관련, 김 실장은 "북한은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빌미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및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 무엇보다 우리 국가애도기간 중에 자행한 점에서 매우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의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조치를 단호하고 즉각적이며 분명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당사자는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도발을 지속하는 북한"이라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고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있다"고 말했다.

대북 억제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어적 성격의 한미연합훈련을 계속해나가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은 우리 군에 대해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향후 북한의 추가 고강도 도발 가능성에도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며 "안보는 산소와 같다는 말이 있듯이 안보가 부족해지기 전엔 그 중요성을 깨닫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다만 '우리측 영해·영토로 날아온 미사일인데 요격할 만한 대상은 아니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엔 "엄밀히 말하면 우리 영토로 날아온 게 아니라, 우리 관할권에 미치는 EEZ(배타적경제수역·기준선에서 200해리)로 날아온 것이기 때문에 요격 대상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국가정보원이 오는 7일까지 북한의 제7차 핵실험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한 데 대해선 "특정 기간에만 도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가정을 세우지 않고 한시라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화 접촉 시도를 하고 있느냐'는 물음엔 "이러한 도발에도 북한이 한시라도 대화의 장으로 나와 북한 비핵화 방향과 '담대한 구상' 제안을 포함해 다양한 방향에 대해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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