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젠타코리아, 연구비 지원해 꿀벌 살리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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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작물보호제 기업이 연구비 지원과 지역 생태환경 조성으로 꿀벌 살리기에 앞장서 농산업 기업의 모범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박진보 신젠타코리아 대표이사는 "최근 꿀벌의 실종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분매개곤충 서식처가 생태계의 다양성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농업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얻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생태계를 위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지원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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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작물보호제 기업이 연구비 지원과 지역 생태환경 조성으로 꿀벌 살리기에 앞장서 농산업 기업의 모범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
신젠타코리아는 올해 경북 안동 길안면 천지생태공원 일대에 유채ㆍ청보리ㆍ메밀ㆍ참나리ㆍ코스모스 등의 식물을 계절별로 심는 등 총 6㏊ 규모의 화분매개 서식처를 조성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신젠타는 2014년부터 안동대 식물의학과 연구팀과 함께 안동 사과재배 지역에서 화분매개곤충 보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연구비를 지원해왔다.
해당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지난 3년간 화분매개 서식처와 가까운 과수원에서 화분매개곤충 개체 수가 더 높게 나타나며 꿀벌 화분매개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
이뿐만 아니라 화분매개 서식처가 농업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인근 과수원의 초기 결실률이 올라가고 과실의 과경ㆍ평균둘레ㆍ무게가 모두 증가해 품질이 향상되는 등 농업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진은 화분매개 서식처를 중심으로 반경 1㎞ 이내 과수원을 A그룹, 반경 2㎞ 밖의 과수원을 B그룹으로 나눠 비교하여 연구했다. 지난해의 경우 A그룹의 나무당 평균 초기 결실률이 7.3%인 데 반해 B그룹은 4.5%로 눈에 띄는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A그룹 사과의 평균 과경은 90㎜로 B그룹의 88㎜보다 길었고, A그룹의 평균둘레는 281㎜로 B그룹의 275㎜에 비해 컸으며, 평균 과중은 A그룹이 297g로 B그룹의 288g에 비해 높게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진보 신젠타코리아 대표이사는 “최근 꿀벌의 실종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분매개곤충 서식처가 생태계의 다양성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농업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얻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과 생태계를 위한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지원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동대학교 농업과학기술연구소장 정철의 교수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기후변화 속에서 화분매개는 생태계의 지속에 있어 기본이 되는 매우 중요한 작용”이라며 “특히 화분매개 생태계를 활성화하면 농업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화분매개 서식처 조성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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