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사흘째 눈물 젖은 추모 행렬
[앵커]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마련된 전국 곳곳의 합동분향소에는 사흘째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사 전, 수차례 경찰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민들은 막을 수 있던 사고였다며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
[기자]
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분향소를 찾는 추모 행렬, 지금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지 사흘째입니다.
시민들의 추모 행렬 오늘도 쉬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늘고 있습니다.
저도 이곳에 도착해 헌화를 마쳤는데요.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이 두고 간 편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자녀를 둔 부모까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아픔이 없는 천국에서 편히 쉬라는 위로의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참사가 일어나기 4시간 전부터 경찰에 신고 전화가 접수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민들은 더욱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 추모객은 막을 수 있던 참사라며 눈물을 보였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금연/서울시 중구 다산동 :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이런 일이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래서 제가 분향소마다 오고 있어요.]
분향소는 오는 5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 내내 운영됩니다.
어제까지 이곳 서울광장 합동 분향소를 찾은 시민은 만 2천 명이 넘습니다.
서울지역 25개 자치구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2만 9천여 명이 다녀가, 모두 4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번 참사로 모두 156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172명으로 15명이 더 늘어났습니다.
추가된 부상자는 모두 경상자로, 사고 당일 이상이 없다고 생각해 귀가한 뒤 이후 병원을 다시 찾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뿐 아니라, 현장에 있었거나, 뉴스를 통해 소식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 일반 시민도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서울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합동 분향소에서 YTN 홍성욱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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