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받아들일 준비도 안 됐는데"...눈물 젖은 발인식

윤해리 2022. 11. 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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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 닷새째인 오늘 희생자 50여 명의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이제 빈소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유족들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별을 받아들일 새도 없이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눠야 했습니다.

현장에 나간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해리 기자!

[기자]

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장례식장 앞입니다.

[앵커]

오늘이 지나면 대다수 희생자의 발인 절차가 마무리되는 거죠?

[기자]

네, 참사 닷새째인 오늘 희생자 50여 명의 발인식이 엄수됐습니다.

어제는 모두 68명이 장지로 떠났는데요.

오늘이 지나면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 156명 가운데 120여 명의 발인식이 마무리됩니다.

제가 있는 이곳에서도 오늘 오전 20대 여성의 발인이 이뤄졌는데요.

유족과 지인들은 관이 운구차에 실리기 전 찬송가를 함께 부르며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어린 딸을 먼저 보낸 부모는 관을 쓰다듬으며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장례식장 안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도 별도로 마련됐는데요.

많은 조문객이 헌화해 국화꽃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29명은 아직 빈소도 차리지 못했습니다.

대부분 본국 송환을 기다리거나 유족들의 국내 입국을 앞둔 외국인들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상자는 모두 32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 156명, 부상 172명입니다.

중상자는 33명으로 어제와 같지만, 경상자가 15명 늘어 139명이 됐습니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유가족과 중상자 가족들은 담당 공무원을 일대일로 연결해서 관련 절차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족 등 참사 피해자들에겐 위로금 성격의 구호비를 최대 2천만 원까지 지급하기로 했는데요.

장례비도 천5백만 원까지 지원하고 부상자 실 치료비도 건강보험재정으로 우선 대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장례서비스뿐 아니라 사상자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 등 의료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국대학교 일산 병원 장례식장에서 YTN 윤해리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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