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삼성화재배 4강...”첫 우승이 눈앞에 왔다”
신진서(22)의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첫 우승 꿈이 무르익어 간다. 34개월째 연속 한국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신진서가 숙적 박정환(29)을 디딤돌 삼아 4강 고지를 밟았다. 30대와 20대 기수끼리 격돌한 김지석(33) 대 김명훈(25)전은 젊은 김명훈 쪽의 승리로 판가름났다.
2일 한국기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8강전서 신진서가 박정환에게14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 했다. 신진서는 이날 두터운 포진으로 초반부터 우위에 선 뒤 시종 넉넉한 우세를 유지한 끝에 결승점에 골인했다. 박정환은 초읽기 속에서도 사력을 다해 추격했으나 중앙에서 수가 나면서 무너져내렸다.
신진서는 지난해 삼성화재배 결승서 박정환에게 당한 패배를 같은 무대서 되갚았다. 신진서는 메이저 국제 기전인 LG배와 춘란배 타이틀 현역 보유자이면서도 삼성화재배에선 최근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러 왔다. 박정환은 삼성화재배 2연패(連覇)의 꿈이 꺾인 채 국내 타이틀 2개(우슬봉조배·맥심배)만 남기게 됐다. 둘 간 상대전적은 신진서 기준 32승 23패로 한 발 더 벌어졌다.
앞서 중국 2위 리쉬안하오와 27위 탕웨이싱을 연파하고 올라온 김명훈은 김지석과의 대결서 유연하면서도 힘찬 행마로 160수 만에 백 불계승, 생애 첫 세계 메이저대회 4강행에 성공했다. 김명훈은 오는 13일부터 8·4강전으로 속개되는 27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에도 올라있다.
1, 2회전을 연속 반집 차로 이겨 올라온 김지석은 이날 패배로 2014년 이후 8년만의 삼성화재배 우승 재도전에 실패했다. 중반 한때 잠시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김명훈과의 상대전적도 4승 3패로 바짝 쫓기게 됐다. 국내 랭킹은 김명훈이 8위, 김지석은 11위.
8강전 이틀째인 3일엔 홍일점 최정(한국 30위)과 유일한 외국인 생존자 양딩신(중국 5위)전, 그리고 첫 세계 정상 등정을 노리는 변상일(한국 2위) 대 돌풍의 주인공 이형진(한국 75위)전 등 남은 8강전 2판이 열린다. 3일 대국이 모두 끝난 뒤 승자 4명은 추첨을 통해 준결승(4~5일) 상대를 결정한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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