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폭 석달 만에 다시 반등…"내년 1분기까지 5%대 상승세 지속"

원다연 2022. 11. 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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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앞서 7월 정점을 찍었단 분석이 나오지만 기름값과 먹거리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해 물가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0%, 7월 6.3%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8월 5.7%, 9월 5.6%로 낮아지다 석달 만에 다시 올랐다.

물가가 다시 오르더라도 5%중후반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물가 상승세의 정점은 지났다고 해도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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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물가 5.7%↑ 3개월만 상승폭 확대
근원물가 4.8%로 치솟아 금융위기 이후 최고
7월 정점론 나오지만 고물가 흐름 지속
"불확실성 커, 내년 1분기까지 5%대 상승세"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5%대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앞서 7월 정점을 찍었단 분석이 나오지만 기름값과 먹거리 가격 불확실성이 여전해 물가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전년동월대비 5.7% 올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0%, 7월 6.3%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은 뒤 8월 5.7%, 9월 5.6%로 낮아지다 석달 만에 다시 올랐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에 물가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가 23.1% 오르면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전기·가스 요금이 인상된 여파다.

물가가 다시 오르더라도 5%중후반대에 머물고 있는 만큼 물가 상승세의 정점은 지났다고 해도 여전히 불안한 흐름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8% 올라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4.2% 올라 2008년 12월(4.5%)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물가를 끌어올릴 불안 요인도 산적해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의 원유 감산 결정에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간 전쟁 가능성까지 중동 불안에 국제유가가 다시 뛸 가능성이 커졌고, 러시아가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참여를 중단하면서 세계 곡물가격 역시 다시 들썩일 수 있다. 높은 환율도 물가 불안을 자극하는 요소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 불확실성이 크다”면서도 “내년 1분기까지 5%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원다연 (her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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