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북한판 화웨이' 아침콤퓨터, 10대 최우수IT기업 6번째 선정

최현석 2022. 11. 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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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표적 전자업체인 아침콤퓨터합영회사(이하 아침콤퓨터)가 올해도 10대 최우수 정보기술(IT)기업으로 선정됐다.

2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아침콤퓨터는 지난달 3일부터 31일까지 정보산업성 주최로 열린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2'에서 '삼흥경제정보기술사' 등과 함께 북한 정보화 실현과 정보산업 발전,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0대 최우수 정보기술 기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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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콤퓨터 제품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웹사이트 캡처]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의 대표적 전자업체인 아침콤퓨터합영회사(이하 아침콤퓨터)가 올해도 10대 최우수 정보기술(IT)기업으로 선정됐다.

2일 북한 매체에 따르면 아침콤퓨터는 지난달 3일부터 31일까지 정보산업성 주최로 열린 '전국정보화성과전람회-2022'에서 '삼흥경제정보기술사' 등과 함께 북한 정보화 실현과 정보산업 발전,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0대 최우수 정보기술 기업에 선정됐다.

작년처럼 국가자료통신망을 통한 가상 전람회 방식으로 진행된 전람회에는 각 기관과 기업이 경제, 과학, 교육 부문 등에서 거둔 1천400여 건의 성과 자료와 제품이 출품됐다.

아침콤퓨터는 작년 전람회에서 5번째 10대 최우수 정보기술기업 증서를 받아 올해로 6번째다. 2016년 이후 해당 증서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 지위도 유지했다.

평양시 선교구역에 있는 아침콤퓨터는 북한 전자공업성(현 정보산업성) 산하 전자제품개발회사가 2002년 9월 중국 난징판다(南京熊猫)그룹과 손잡고 설립한 '아침·판다콤퓨터합영회사'에서 개명한 것으로 보인다.

아침콤퓨터는 작년 전람회에 출품한 신문열람용 전자현시판(모니터)이 10대 최우수 정보기술 제품으로 선정되기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가컴퓨터망을 통해 노동신문 등 신문과 사진, 동영상 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터치식 전자현시판은 열람 프로그램 실행과 파일관리, 화면설정 등 기능을 갖췄다고 홍보되고 있다. 평양역과 류경원, 양덕온천문화휴양지 등 전국 공공장소 수십 곳에 보급됐다.

아침콤퓨터 신문열람용전자현시판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웹사이트 캡처]

아침콤퓨터는 다기능 정보현시기(디스플레이)도 개발했다. 화면 크기가 32∼100인치인 정보현시기는 교육, 보건기관들과 봉사망, 제품전시장 등이 구내망과 국가컴퓨터망을 통해 자체 연혁 소개 자료나 새 소식, 제품광고, 봉사안내 등 자료들을 전시할 수 있다.

북한판 윈도인 '붉은별4.0' 운영체제(OS)에서만 작동해 보안성이 높고 제작 원가와 전력 손실이 적은 과학기술보급실용 열람기와 '아침' 상표의 디지털 TV 수상기, 수랭식 컴퓨터, 액정TV, 광학식 전자칠판, 공업용 정보대면부(인터페이스·Interface), 생물공기정화기 등도 아침콤퓨터 제품이다.

아침콤퓨터 다기능 정보현시기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웹사이트 캡처]

지난 4월에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로부터 '모범준법단위' 칭호를 받았다.

이 칭호는 혁명적 준법 기풍을 확립하고 당정책 관철과 혁명 과업 수행에 모범적인 기관이나 기업 등에 부여된다.

북한이 아침콤퓨터에 모범준법단위 칭호를 부여하고 '최우수 정보기술 기업으로 인정받은 실력가집단' 등으로 치켜세우는 것은 정보화 바람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자체적인 IT 기술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최현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책임연구원은 "중국 기업과의 합영으로 시작한 아침콤퓨터는 어느 정도 하드웨어 쪽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전자칠판 등 여러 디스플레이 제품을 내놓고 있다"며 "북한은 취약 분야의 기술과 제품 발전이 필요해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최우수 IT 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전국 정보화 성과 전람회-2018'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전국 정보화 성과 전람회-2018' 개막식이 지난 15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번 전람회는 '지식경제시대와 정보화 열풍'을 주제로 하며 전시회와 신제품 소개, 신기술 발표회 등이 진행된다. 2018.10.1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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