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세운 유승민, ‘말장난 논란’ 한덕수 직격…“저런 사람이 총리라니”

권준영 2022. 11. 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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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에 외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말장난'을 건네며 미소를 짓는 등 부적절 논란에 휩싸인 한덕수 국무총리를 겨냥해 "저런 사람이 총리라니이 나라가 똑바로 갈 수 있겠습니까"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이태원 참사 외신기자회견에서 웃고 농담을 했다"며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참사로 희생당한 영혼들을 욕보이고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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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왼쪽) 전 국회의원과 한덕수 국무총리. <유승민 SNS,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MBC 유튜브 방송화면>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기간에 외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말장난'을 건네며 미소를 짓는 등 부적절 논란에 휩싸인 한덕수 국무총리를 겨냥해 "저런 사람이 총리라니…이 나라가 똑바로 갈 수 있겠습니까"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국무총리라는 사람이 이태원 참사 외신기자회견에서 웃고 농담을 했다"며 "전 세계가 보는 앞에서, 참사로 희생당한 영혼들을 욕보이고 국민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공직자는 공복(公僕)"이라며 "그런 마음가짐이 없다면 공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도, 국민들을 섬길 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윗사람일수록 책임의 무게는 훨씬 더 크다"라며 "일선 경찰관에게만 책임을 묻는다면 국민은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이를 영원히 떠나보내는 유가족들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면서 "대통령은 정부를 재구성하겠다는 각오로 엄정하게 이번 참사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래야 이 사태를 수습하고 새로운 각오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문책론을 제기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총리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외신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자청해 약 2시간 20분가량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14개국 외국인 2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 대응을 두고 외신에서 비판적 보도가 이어지자 정부 차원에서 설명하겠다는 취지였다.

이날 미국 NBC 기자는 "젊은 친구들이 그곳에 가 있던 것이 잘못된 것인가.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 책임의 시작과 끝은 어디라고 보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젊은이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경찰 수사에 의해서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건 정부의 '무한책임'"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 답변에 이어 동시통역 기기 음성 전송에 문제가 생기자 "저는 잘 안 들린다. 통역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잘 안 들리는 것에 책임져야 할 사람의 첫 번째와 마지막 책임은 뭔가요?"라고 말장난 식의 농담을 하며 입가에 미소를 띄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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