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수비 미스 되짚은 SSG 최지훈 "차라리 1차전에서 나와 다행"

KS 1차전서 실책성 플레이로 역전 빌미 제공
"생각한 위치에 공 떨어졌는데 스핀이 반대로…"

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 말 노아웃 1루 상황에서 SSG 최지훈 희생번트를 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아쉬운 수비를 한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25)이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최지훈은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타격보다 더 아쉬운 장면은 수비에서 나왔다.

3-2로 앞선 6회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김태진이 김광현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단타로 막을 수 있던 타구였지만 공을 잡기 위해 달려간 최지훈이 뒤로 빠뜨리면서 1루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기록되진 않았지만 분명 실책성 플레이였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광현은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3-4 역전을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최지훈의 아쉬운 수비가 경기 흐름을 내준 꼴이 됐다.

2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최지훈은 "낙구 지점을 잘못 포착한 건 아니었다. 내가 생각한 위치에 타구가 떨어졌는데 공의 스핀이 내가 달려간 방향과 반대로 걸렸다"며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이어 "잔디에 새로 뭘 깔아놓은 것 같다. 원래대로라면 공이 튀어야 하는데 잔디에 떨어지고나서 움직임이 죽더라"며 답답함을 피력했다.

최지훈은 자신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김광현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경기 끝나고 광현이형에게 죄송하다고 했는데 오히려 아무렇지 않다고 위로해주시더라. 첫 경기인데 잘해줬다고 해줬다"면서 "차라리 1차전에서 그런 플레이가 나온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신 차리는 계기가 됐고, 지금은 마음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1차전을 통해 예방 주사를 세게 맞았다고 밝힌 최지훈은 "1차전에서는 상기돼 있었고 몸이 붕 뜬 느낌으로 경기를 했던 것 같다.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겠다"며 "앞으로 경기가 더 남았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특히 수비에서 집중력을 갖고 임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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