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한동훈’ 걸고 넘어진 김어준·황운하 ‘황당’
이태원 참사가 ‘마약과의 전쟁’ 탓 주장
정부 “당일 마약단속은 자체단속, 황당”
이태원 참사가 ‘마약과의 전쟁’ 탓 주장
정부 “당일 마약단속은 자체단속, 황당”
방송인 김어준씨와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걸고 넘어졌다. 참사 직전 현장의 경찰병력 부족 이유로 한 장관의 ‘마약과의 전쟁’ 선포를 꼽았다. 정부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이고, 야당에선 “과거 세월호를 정부가 고의 침몰시키고 항적데이터를 조작했다고 주장한 ‘나꼼수’가 돌아온 것이냐”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2일 오전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씨는 지방경찰 출신이자 수사기획통 출신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게스트로 불렀다. 이들은 사고원인을 얘기하면서 경력배치 얘기를 다시 꺼냈다.
황 의원이 “그 전년도에는 기동대가 3개 중대 배치됐는데 금년에는 기동대가 1개 중대도 배치가 안 됐다”고 지적하자 김씨는 “배치가 전혀 안 됐다”고 맞장구 쳤다.
그리고 김씨는 “그러면 이 점을 좀 봐달라. 의아한 것 중에 하나가 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사법경찰 79명이 투입됐다는 거다”며 “137명 중에서도. 그러니까 다수가 마약 수사로 간 거예요, 사복을 입고. 정복 입고 간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사람들 눈에는 경찰로 안 보였겠죠, 당연히”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마약 단속이 있다 해서 갔던 기자들이 꽤 있어요. 그리고 단속반하고 같이 움직인 기자들도 있다”며 “제가 알기로 10시 반에 단속 들어간다, 이런 얘기도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사고 나기 직전이에요”라고 말했다. 또 김씨는 “기동대도 없이 79명을 그 사법경찰만 그쪽에 집중 투입할 거라면 경찰 혼자 판단하진 않았을 것 아닙니까”라며 “대검에서 불과 그 2주 전에 마약과의 전쟁 한동훈 장관이 선포했다. 그 우선순위가 달라졌다고 할 때 그 안배를 그쪽에 둔 것 아니냐”고 한 장관 책임설을 제기했다.
이런 김씨의 말에 황 의원은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이제 서울경찰청장, 뭐 용산경찰서장, 위로는 경찰청장, 이 이분들이 어디에 그 집중했느냐(관한 것인데)”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때 이 마약 그 용산에서 이번에 마약 성과를 많이 내보자(했을것)” 라고 말했다.
황의원은 수사통 출신이지만 현정부의 마약수사가 과도하다고 꼬집었다. 황의원은 “지금 경찰청장,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청, 요 라인에 있는 사람들이 뭔가 지금 엉뚱한 데 정신이 팔려 있다”며 “마약과의 전쟁 이런 것도 의도를 순수하게 안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마약이 좀 확산 기미가 보이는 건 틀림없지만 마약과의 전쟁까지 할 만큼 그 정도 상황이냐”며 “전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것이 공안통치 분위기를 만들려는 걸로 보인다”고 했다. 수사권을 가진 검찰이 ‘범죄와의 전쟁’을 주도적으로 전면적으로 나서면서 사실상 계엄령 분위기로 몰고 간다는 게 황 의원 생각이다.
돌연 이태원 참사에 한장관을 걸고 넘어진 김씨와 황의원 주장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당일 마약 단속은 경찰이 자체적 판단으로 한 것이고 경찰 내부에 경비인력과 마약수사 인력은 전혀 별도로 운영된다”고 확인해 줬다. 실제 법무부에서 지난 10월14일 발표한 마약집중 단속·수사 보도자료에도 관계부처에 경찰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정부 관계자는 “민주당이 문재인정부때 밀어부친 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이 경찰에 수사와 단속을 지시하는 그런 상황도 아니란 건 황의원이 더 잘알 것”이라며 “애도를해야 할 이런 시점에 이런 유언비어가 황당스럽다”고 말했다.
여권 한 중진 의원은 “김어준씨는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를 일부러 침몰시킨 뒤 항적 데이터를 조작했다는 이른바 ‘고의침몰설’을 주장했던 인물이 아니냐”며 “또 불행한 사고 앞에서 황당한 음모론을 옛날처럼 나꼼수 팟캐스트가 아니라 이젠 공영방송에서 퍼트린다”고 말했다.
김씨의 이런 주장 후 해양수산부가 항적 조작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지만 괴담은 계속 퍼져나갔다. 결국 이후 검찰은 상당한 시간과 예산을 들여 진실을 규명해야 했고 결국 검찰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은 “세월호 항적 조작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애도기간에 미사일 쏜 北...與野 구분없이 ‘맹비난’ - 매일경제
- 박지원 “이태원 참사는 무정부 상태…尹 사과해야” - 매일경제
- 일본 매독 환자, 1만명 돌파...이유는? - 매일경제
- “다시 만나달라”…여친집 찾아가 소란, ‘현행범’ 체포된 20대남 - 매일경제
- 최성국, 24살 연하 예비 신부와 11월 5일 결혼
- 서유리, 사기 당했나 “2030 바쳐 마련한 용산 아파트 날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카카오식 AI ‘카나나’…시장은 냉혹했다
- ‘흑백요리사’ 트리플스타, 취업비리X전처·전여친 사생활 폭로 파문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