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손흥민에게 영상편지, "형은 부상 이겨낼 거예요...저 괴롭혀줘요"
[마이데일리 = 파주 이현호 기자] 부상당한 손흥민(30, 토트넘)을 향해 조유민(25, 대전하나 시티즌)이 쾌유 응원을 보냈다.
조유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2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했다. 축구대표팀은 이번 소집 명단 27명으로 11월 11일에 열리는 아이슬란드전에 출전한다. 11월 12일에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이 나온다.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조유민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걱정했다. 손흥민이 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에서 안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어깨에 얼굴을 부딪혀 조기 교체됐다. 대표팀 발탁 여부도 아직 알 수 없다.
조유민은 “흥민이 형 다친 걸 뉴스로 봤다. 개인적으로도 형의 부상이 걱정되지만, 대표팀에서 손흥민이라는 선수는 대단히 중요한 사람이다. 흥민이 형은 부상을 이겨내고 대표팀으로 올 거라 믿는다. 큰 걱정은 안 한다”고 했다.
손흥민과 조유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다. 이후 국가대표팀에도 함께 뽑히며 ‘톰과 제리’다운 콤비를 자주 보여줬다. 조유민은 “형은 손흥민이니까 무사히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대표팀 돌아와서 이전처럼 저를 괴롭혀달라”고 웃으며 응원했다.
조유민은 “아직 대표팀 모든 선수들을 만나서 인사하지 못했다”며 “대표팀에서 원하는 걸 제가 보여줘야 한다. 대표팀의 전술적 아이디어를 따라야 한다. 더 잘 집중해서 제 장점을 어필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유민은 겹경사를 맞았다. 소속팀 대전하나가 올 시즌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김천 상무를 꺾고 K리그1 승격을 이뤘다. 조유민은 “승격하고 와서 몸이 힘들지 않는다. 그 정도로 소속팀에서 좋은 기운을 얻고 왔다”고 했다.
또한 “수원FC에서도 K리그1 승격을 해봤지만 그때와 다르다. 이번에는 올해 초에 대전으로 이적해서 곧바로 주장을 달고 승격했다. 제 옆에서 모든 걸 지켜본 아내가 정말 고생했다고 해줬다. 대표팀에서도 잘하고 오라고 응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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