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출사표]엔젯 "세계 첫 EHD 프린팅 기술로 시장 선점 자신"

김응태 2022. 11.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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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잉크젯 프린팅 전문기업 엔젯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독자적인 유도전기수력학(EHD) 잉크젯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4차 산업장면에서 미래 프린팅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변도영 엔젯 대표이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EHD 프린팅 기술은 4차 산업 제조공정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시장에는 아직 낯선 EHD 기술의 보급에 앞장서 4차 산업 공정혁신과 EHD 기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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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잉크젯 프린팅 전문기업
EHD 잉크젯 기술 최초 개발
디스플레이·반도체 등에 프린팅 기술 활용
멀티노즐 개발로 신규 시장 개척
공모가 1만2000~1만5200원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초정밀 잉크젯 프린팅 전문기업 엔젯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독자적인 유도전기수력학(EHD) 잉크젯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4차 산업장면에서 미래 프린팅 선도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변도영 엔젯 대표이사. (사진=엔젯)
변도영 엔젯 대표이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EHD 프린팅 기술은 4차 산업 제조공정의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며 “시장에는 아직 낯선 EHD 기술의 보급에 앞장서 4차 산업 공정혁신과 EHD 기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며 이 같은 포부를 제시했다.

엔젯은 2009년 9월에 설립됐다. 엔젯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EHD 잉크젯 프린팅 기술은 열이나 압전소자를 적용해 액을 쥐어짜는 방식이 아닌 전기력을 이용해 액을 분출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잉크젯의 점도와 노즐의 크기에서 기존 기술보다 더 넓게 활용 가능하다.

실제 1마이크로미터(㎛)급 고해상도부터 수백㎛까지 인쇄 패턴을 형성할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해 디스플레이 등 산업별 제조 공정에 따른 맞춤형 소재·부품·장비 공급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주요 사용처는 △반도체 패키징 및 전극 △태양전지 전극층 △이차전지 전극층 △바이오 진단키트 등을 꼽을 수 있다.

고도의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등과 EHD 기술 기반 공정 공동개발과 양산화를 실시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도 2차전지 박막 코팅 과정에서 기술 도입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고객사를 점차 확보하면서 실적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엔젯의 지난해 매출액은 102억으로 전년 대비 201.8%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15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상회했다.

엔젯은 본격적으로 적용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멀티노즐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EHD 잉크젯 프린팅 기술은 단선 노즐이 활용되고 있지만, 노즐 개수가 늘어나면 미세한 공정이 가능하다. 현재는 16개 노즐로 이뤄진 멀티노즐 제품을 테스트 중이며 추후 256개, 512노즐을 선보일 계획이다. 멀티노즐 기술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초로 IEHD(Induced EHD) 기술도 고안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멀티노즐을 활용할 수 이도록 잉크 변성 문제를 막을 수 있다.

엔젯은 이번 코스닥 상장 발판으로 멀티노즐 개발을 완성해 선도기업으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생산 설비를 증설하고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자금을 활용한다.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 엔젯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지분 투자로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반도체 공정장비에 EHD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또 미주와 유럽에 해외법인이나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해 시장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엔젯은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총 21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2000~1만5200원이다. 공모금액 최대는 319억원이다. 100% 신주모집으로 구주 매출 비중은 없다.

전체 상장예정주식수 1052만785주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373만8500주로, 비중으로는 35.5%다. 보호예수물량은 678만2285주로 64.5%다. 보호예수물량 중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물량 15%가 상장 후 1개월 후에 풀리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엔젯은 이달 3~4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같은 달 9~10일에는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일은 오는 11월18일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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