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상민 경질론' 급부상…대통령실 "감찰과 수사 지켜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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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발언 논란과 사전 대응 미흡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통령실이 2일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철저한 감찰과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을 비롯해 윤희근 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참사에 고개를 숙이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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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이태원 참사' 발언 논란과 사전 대응 미흡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통령실이 2일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철저한 감찰과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의 직접 사과 요구에 대해선 '대국민 사과' 형식이 아니었을 뿐, 이미 여러차례 유감 표명을 했다는 취지로 답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상민 장관 경질이 기정사실 분위기'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정무적인 책임은 어느 정도까지 검토하고 있느냐'라는 질문에도 "그 또한 사실관계 기반으로 할 수밖에 없다.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판단이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이 장관 경질 요구는 그간 경질론에 선을 그어온 여당 내부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 장관 자진사퇴, 윤희근 경찰청장 즉시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고 수습 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청장에 대해서는 즉시 경질해야 한다. 112신고 녹취록을 보면 조금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 본인 스스로도 미흡했다고 인정했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31일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던 이 장관의 발언을 들어 "장관부터 당장 파면해야 한다"는 글을 적었다. 권은희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은 본인들의 거취에 대해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며 "문제는 (사퇴가) 빨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직접 사과 요구에 대해선 "대통령은 여러 회의 때마다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안전에 무한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고, 지난 확대 주례회동에서도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어제 저녁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의 빈소를 찾아 국가가 제대로 지키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다. 사고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도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이 장관을 비롯해 윤희근 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참사에 고개를 숙이면서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사흘째 조문 일정을 이어가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날 찾은 서울광장은 지난달 31일 합동분향소가 공식 개방되기 직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추모한 곳이다. 전날(1일)엔 국무위원들과 함께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한 블록 떨어진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 공간도 찾아 조문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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