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두환 인권위원장 "尹대통령 '이태원 사과', 적절한 시점에 있을 것"

국회 운영위 국감…"자연스럽게 그렇게 진행될 것이라 예상"
감사원 '10만명 개인정보 수집' 논란에 "인권침해 요소 있어"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박기범 전민 기자 =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최근 벌어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가 '적절한 시점'에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2일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속개된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인권위원장은 이번 일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는 필요 없이 주무장관의 사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적절한 시점에 (윤 대통령의) 사과 표현이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뒤, 박 원내대표가 거듭 '전망할 문제는 아니고 대통령이 사과할 문제라고 보느냐 아니냐'고 물은 데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태원 사고'가 아닌 '이태원 참사'라는 표현을 정부 등이 공식화하도록 인권위원장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박 원내대표 또한 이와 동일한 질문을 던지는 한편 송 위원장을 향해 '중립적이라는 단어 아래 (현 상황을) 숨기는 데 동참할 생각이냐'고 묻기도 했다. 송 위원장은 이에 "아니다. 동참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앞서 감사원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감사와 관련, 10만 명의 건강보험 가입 이력 등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을 두고 박 원내대표로부터 '인권침해 요소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요소가 있다"고 답했다.

송 위원장은 이어 관련 대응 방안에 대한 질문에 "그 부분이 문제가 되면 감사원의 해명을 들어보고, 경위를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