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고발생 46분 뒤 첫 보고 받아”…대통령실, 분단위 대응시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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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시간을 분단위로 상세하게 공개하고 나섰다.
대통령실은 사고발생 38분 후 소방청으로부터 첫 보고를 받았고, 윤석열 대통령은 그로부터 8분 후인 사고발생 41분 뒤에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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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첫 지시 밤 11시21분”…경찰 첫 보고시간 공개 안해
경찰 ‘부실대응·늑장보고 논란’ 의식한 듯 대응 상세공개
‘이태원 참사’ 사고 조사주체, 서울경찰청→경찰청 변경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대통령실은 2일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시간을 분단위로 상세하게 공개하고 나섰다. 대통령실은 사고발생 38분 후 소방청으로부터 첫 보고를 받았고, 윤석열 대통령은 그로부터 8분 후인 사고발생 41분 뒤에 관련 내용을 보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 후 그로부터 20분 뒤 첫 지시를 내렸다.
대통령실이 세세한 분단위 대응시간을 공개한 것은 앞서 경찰이 112 신고 대응 미흡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1시간21분이 지난 뒤에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이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사고 당시 새벽에도 대통령의 지시사항과 동선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보고시각에 대한 언론의 문의가 있어서 당시 조치 상황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10월29일밤 10시15분에 사고가 발생했고, 이어 38분 뒤인 밤 10시53분 소방청 상황실에서 대통령실 국정상황실로 사고 내용을 통보했다”며 “사고 상황을 확인한 국정상황실장은 밤 11시1분 윤석열 대통령께 사고 발생 사실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후 사고 내용과 사상자 발생 가능성 등을 보고 받고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한 뒤 밤 11시21분 첫 지시를 내렸다”며 “이 지시는 밤 11시29분 대변인실로 전달됐고, 밤 11시36분 언론에 배포됐다. 배포 내용은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기관에서 피해시민 신속한 구호와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후 밤 11시54분 대통령은 부상자에 대한 보고가 들어옴에 따라 보건복지부에 응급의료체계 신속 가동하고 응급의료팀 파견, 인근 병원에 병상 확보를 신속하게 하라는 추가 지시를 내렸다”며 “행안부에도 모든 관계부처·기관과 함께 피해 국민에 대한 신속한 구급, 치료를 실시하라는 지시사항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은 10월30일 0시16분 대통령의 2차 지시사항으로 언론에 배포됐다”며 “이후 0시42분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대통령이 직접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게 됐고, 그 이후 대응상황은 이미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통령실은 논란이 되고 있는 경찰의 첫 보고 시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찰의 첫 보고시간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다양한 채널로 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방청의 사고발생 38분 후 첫 보고는) 최초 보고시점과 보고 경로를 말씀드린 것이고, 이후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보고를 받고 상황을 점검했고 그것이 실시간으로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이후 보고를 일일이 시간대별로 다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의 부실 대응 실태가 드러나면서 이번 사고의 진상조사 주체가 경찰인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는 “서울경찰청이 (이태원 사고의) 수사 주체였는데, 여러 논란과 우려가 있다보니까 수사 주체가 경찰청으로 바뀌었다”며 “경찰청도 특별수사본부를 꾸려서 경찰청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찰청장 스스로 읍참마속 표현 쓰면서 고강도 감찰을 예고했다”며 “그리고 경찰 스스로 녹취록을 공개한 것도 있다. 여러 상황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청이 사고 이후 시민단체 동향을 정리한 문서가 공개됐는데, 대통령실에 보고가 됐나’는 질문에는 “부처와 기관에서 대통령실로 올라오는 여러 보고에 대해 일일이 확인해드리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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