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매출 34% 뚝..."신작으로 반전"

윤선영 2022. 11. 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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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올 3분기에 급감한 매출을 기록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각각 오딘의 국내, 대만 출시로 인한 역기저 효과가 발생했다"며 "우마무스메의 경우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를 통해 보여준 이용자들의 깊은 관심과 중요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데다 서비스 운영 이슈와 매출 모멘텀 부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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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무스메 논란에 실적 급락
모바일게임 매출 전년 반토막
유저 풀 매우 견고 '반등' 자신
신작 디스테라·에버소울 기대
카카오게임즈 분야별 매출.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출시 일정. 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가 올 3분기에 급감한 매출을 기록했다.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매출이 떨어진 데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운영 미숙 논란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게임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다수의 신작 출시로 반등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연결기준 3분기 매출 3069억원, 영업이익 43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9%, 46% 감소했다.

3분기 매출의 급감은 모바일 게임 매출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1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들었다. 오딘의 대만 출시 효과가 사라졌고 무엇보다 우마무스메 '마차 시위' 사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모바일 게임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각각 오딘의 국내, 대만 출시로 인한 역기저 효과가 발생했다"며 "우마무스메의 경우 키타산 블랙 업데이트를 통해 보여준 이용자들의 깊은 관심과 중요한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데다 서비스 운영 이슈와 매출 모멘텀 부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러면서도 우마무스메의 반등을 자신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슈의 주요 원인이었던 키탄산 블랙 복각 이벤트에 참여한 유저 지표를 통해 우마무스메를 계속 플레이할 의지가 있는 유저 풀이 매우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현재 DAU(일일활성사용자수) 수준은 PLC(제품수명주기) 장기화를 위한 기초 체력으로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또 "이달과 다음 달 진행하는 오딘 업데이트의 핵심은 유저들의 경쟁 강도를 매우 높이는 부분"이라며 "이전의 오딘 게임 플레이와는 다른 모습과 성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작 개발과 출시에도 주력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4일부터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한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내년 1월에는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에버소울'을 출시한다.

이 밖에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키에이지 워'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등을 선보이고 블록체인 게임 역시 '버디샷', '아키월드'에 이어 '보라배틀' 등 '보라(BORA)' 플랫폼을 기반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상장 일정 논란에는 말을 아꼈다. '쪼개기 상장' 논란을 빚었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최근 증권 신고서를 철회하고 IPO(기업공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조 CFO는 "상장기업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매크로 상황과 위축된 투자 심리 등 여러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 절차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던 만큼 현재 상장 여부나 일정이 결정된 바 없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오딘의 핵심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확장, 차기작 개발에 집중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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