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레알-PSG, 최상은 브뤼헤...토트넘 아직 웃을 수 없다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은 조 1위로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올랐지만 아직 기뻐하긴 이르다.

토트넘은 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23시즌 UCL 조별리그 D조 6차전에서 마르세유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11점으로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힘겨운 진출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은 마르세유에 주도권을 빼앗긴 뒤 계속해서 공격을 허용했다. 마르세유의 일방적인 공세에 더불어 악재까지 마주한 토트넘이었다. 전반 22분 손흥민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쓰러졌다. 손흥민이 헤더를 시도할 때 찬셀 음벰바의 어깨와 안면이 강하게 충돌했다. 결국 손흥민은 전반 29분 만에 교체됐다.

핵심 선수의 부재 속에 토트넘은 더욱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음벰바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끌려갔다. 토트넘은 후반 9분 이반 페리시치의 프리킥을 클레망 랑글레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마르세유가 급해지자 토트넘이 오히려 역습으로 기회를 자주 잡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골 결정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경기 종료 직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득점이 나오면서 토트넘은 극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16강행 티켓을 지켜냈다.

이제 토트넘의 16강 상대가 누구일지에 대해서 관심이 쏠린다. 토트넘은 조 1위로 진출했기 때문에 조 2위로 진출한 팀과 맞대결을 펼친다. 다만 같은 리그 소속인 리버풀과는 만날 수 없다. 현재 조 2위로 16강행이 확정된 팀은 인터밀란, 도르트문트, 클럽 브뤼헤다. 나머지 조는 3일 진행되는 경기로 순위가 결정된다.

토트넘은 F조와 H조를 잘 지켜봐야 한다. 현재 F조는 레알 마드리드, 라이프치히,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경합 중이다. 라이프치히가 샤흐타르에게 승리한다면 레알도 셀틱을 상대로 반드시 이겨야 조 1위로 진출하게 된다. 만약 레알이 조 2위로 추락한다면 토트넘은 레알을 만날 수도 있다. 레알은 지난 시즌 UCL 우승팀으로 전력부터 강하다. UCL에서 강한 면모까지 갖추고 있어서 16강 상대로는 최악이다.

H조에서는 파리 생제르맹(PSG)이 조 1위로 올라가길 바라야 한다. 현재 PSG는 2위인 벤피카와 승점이 동률이다. PSG의 마지막 상대는 유벤투스다. 조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PSG는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한 월드 클래스 군단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토트넘이 밀리는 게 사실이다.

사진=토트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