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에서 2300 지킨 코스피..."계속 오르긴 힘들어"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전날에 이어 2300선을 유지했다. ‘차이나 리스크’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상승 추세로의 전환보다는 단기 랠리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7% 오른 2336.87에 마감했다. 전날 41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 2300선을 넘긴 이후 이틀 연속 2300선을 지키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 504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772억원, 15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해 내내 부진하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달 이후 5.45% 올랐다. 중국 증시를 떠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수 견인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주식 시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시진핑 주석 '충성파'로 채워진 차기 지도부 등 여러 악재로 외국인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으로 자금을 옮기는 가운데 한국이 매력 있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중국외환거래센터에 따르면 10월 외국인은 홍콩과 본토(상하이·선전) 거래소 간 교차 매매 시스템을 통해 9조44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달 한국 주식은 3조5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진핑의 3연임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부 정서가 강하고, 코로나 봉쇄 조치가 계속 되면서 내수 경기가 더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며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1등 국가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다른 신흥국보다 매력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간의 분쟁이 심화하고 있는 점도 ‘차이나런’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공급망이 변화하고 있어서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이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미중 분쟁이 계속되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투자 안전처이자 피난처로 한국이 꼽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중국을 탈출한 외국인 자금이 한국 증시로 넘어올 가능성이 크지만, 증시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확률은 적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등 실물 경제 침체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기정사실화해 반영한 상태로 금리 인상 자체보다 연준의 기조, 거시 경제 상황의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상 폭보다 속도 조절 가능성이 중요하다”며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이번 2300 탈환은 상승 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내년 1·4분기 마무리 될 가능성이 있고, 부채 위험이 내년 상반기에 부각될 수 있다”며 “내년 1·4분기까지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장은 “거시 경제 상황을 봤을 때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려면 다른 경제 요인이 받쳐줘야 하지만, 고물가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는 향후 상반기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다만, 연준의 긴축 기조 완화를 계기로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이 줄고, 상승이 계속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윤지호 센터장은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자금 시장 경색 문제도 터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준 금리 인상 액션의 끝이 보이는 상황”이라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계속되는 등 하방이 열릴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어 계단식으로 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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