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용 구속 후 첫 가족 접견, “가족 챙겨라”던 檢 배려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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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대선자금 8억 4700만원 수수 의혹을 받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 이후 처음으로 2일 가족 접견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부원장 측은 구속 이후 가족 접견을 몇 차례 신청했으나 강도 높은 검찰 조사 일정 탓에 접견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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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 부원장 공소장 작성 착수
정진상 실장 수사 본격화 전망
불법 대선자금 8억 4700만원 수수 의혹을 받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 이후 처음으로 2일 가족 접견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자금 전달 과정에 관한 추가 진술 등을 확보하고 공소장 작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이 다음주 초 재판에 넘겨지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검찰 조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檢 오전에 조사 마무리, 오후에 접견
김 부원장은 이날 오후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가족 등과 접견을 진행했다. 김 부원장 측은 구속 이후 가족 접견을 몇 차례 신청했으나 강도 높은 검찰 조사 일정 탓에 접견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일요일인 지난 30일 오후부터 연일 김 부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오전에 마무리하면서 접견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한다.
검찰이 최근 김 부원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족을 챙겨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일각에서는 회유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조사 일정 탓에 접견이 어려웠으나 요청이 계속 들어오면서 수사팀 차원에서 배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7일 이전에 김 부원장을 재판에 넘기기 위해 공소장 작성 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동거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김 부원장에게 돈을 건네는 과정에서 백팩(등에 메는 가방)을 사용한 걸 봤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상 실장 관련 자료 분석도 진행
검찰은 핵심 관련자들의 진술 외에 물증도 충분히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김 부원장에게 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종이 박스와 같은 여분의 박스들을 압수하고 해당 박스에 1억원이 들어 간다는 사실도 검증을 거쳤다. 전날에는 유 전 본부장 소유의 전자기기 등에 대한 포렌식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한 조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실장이 경기도청과 성남시청에 재직하던 당시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차량 출입 기록 등 근무 자료를 지난달 확보해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 실장과 유 전 본부장, 김 부원장 사이의 접촉 동선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2013년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고 2014년에는 5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병철·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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