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전기차 판매 소폭 감소…"IRA 여파는 내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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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12만여대를 판매해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량이 12만3233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양사는 총 3499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5.6% 증가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전월(3533대)에 비해서는 1.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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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에서 12만여대를 판매해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량도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은 전월보다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여파는 내년에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량이 12만3233대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제네시스(4353대)를 포함해 현대차는 6만4957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했고 기아는 5만8276대를 팔아 11.9%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9월 판매량인 12만642대에 비해서도 2.1% 늘어난 실적이다.
현대차·기아 합계 및 양사를 각각 보더라도 모두 지난 8월부터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또 양사 역대 10월 중 최다 판매량이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 싼타크루즈와 기아의 EV6, 신형 니로, 스포티지 등 신차 효과와 함께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투싼, 싼타페, 셀토스, 쏘렌토 등 기존 인기 모델의 판매도 확대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공급부족 영향이 본격화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경우 ▲투싼 14만691대 ▲싼타페 9만6935대 ▲아반떼 9만4394대 순으로 많이 팔렸고 기아는 ▲스포티지 10만1616대 ▲K3 9만1006대 ▲텔루라이드 8만475대 순이었다.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포함한 양사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615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9% 증가했다. 전월(1만1263대)보다도 43.4% 늘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3.1%다.
다만 미 IRA로 인한 보조금 중단 여파로 인해 타격이 우려되고 있는 전기차의 경우에는 소폭 감소한 수준으로 아직 영향이 본격화되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총 3499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5.6% 증가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전월(3533대)에 비해서는 1.0%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2229대를 판매해 오히려 전월(2047대)보다 8.9% 증가세를 보였다. 아이오닉 5 판매량은 전월 1306대에서 1579대로 늘었다. 반면에 기아는 1270대를 판매해 전월(1486대) 대비 14.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IRA에 따른 영향이 미국에서 본격화되는 시점은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출고되고 있는 전기차는 IRA 시행 이전 계약분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 누적 미국시장 판매량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 63만4135대, 기아 57만6424대로 총 121만559대 판매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0%, 5.1%씩 감소한 실적으로 아직까지는 지난해 수급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토요타, 혼다, 스바루, 마쯔다 등 아시아권 완성차업체들도 두 자릿수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 판매랑은 현대차가 25.7% 증가한 7만9653대, 기아가 135.9% 증가한 6만8464대로 총 14만8117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60.3% 늘었다. 하이브리드가 9만7148대, 전기차가 5만594대, 수소연료전지차가 375대를 각각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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