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83살' DL이앤씨 건설업계…'디지털 전환' 차별화

김서온 2022. 11. 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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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뷰·디버추얼·디비전 등 '신기술 툴' 도입…메타버스 'DL시티' 눈길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건설업계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DL이앤씨(디엘이앤씨)가 건설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DL이앤씨는 단순하게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으로 꾸며낸 보여주기식 디지털 전환이 아닌 기업 내부에서부터 디지털 전환을 위한 변화의 DNA를 심고, 소비자들에게도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DL이앤씨가 창립을 기념해 구성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메타버스 공간 'DL시티'. [사진=DL이앤씨]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83주년을 맞이한 DL이앤씨가 이를 기념해 지난달 마련한 메타버스 공간 'DL시티'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DL이앤씨는 국내외 곳곳에서 근무하는 현장 직원들을 포함, 전 직원이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해 메타버스 공간에서 8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메타버스 공간은 신기술에 익숙한 MZ세대를 포함해 다양한 연령대의 구성원들이 더 가깝게 소통할 수 있고, 팬데믹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호평받았다.

메타버스 DL시티에 마련된 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사옥과 대표 건축물들. [사진=DL이앤씨]

DL시티 첫 화면은 우리 눈에 익숙한 돈의문 디타워 본사 사옥을 비롯해 DL이앤씨 건설 역사가 녹아 있는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잠실 운동장, 경전철 신림선 등의 랜드마크가 자리 잡고 있다. 각 건축물과 이벤트 공간에는 귀여운 캐릭터가 참여 및 이용 방법을 안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DL시티는 최대 접속자 규모 등을 고려해 2.5D 맵 디자인 기반으로 공간을 조성했다.

임직원들은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DL시티 곳곳을 누비며 직접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캐릭터를 키보드 화살표 버튼이나 마우스로 제어해 DL시티 내부를 쉽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DL이앤씨 역사와 실적 이야기가 담긴 '방탈출 게임', 실시간 'OX퀴즈' 등을 클릭 한 번으로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DL사진공모전, 동료에게 편지 보내기, 공로 사원 축하 등 임직원 간 소통 이벤트로 마련돼 있었다.

국내 최초 VR 입주서비스 '디뷰(D.VIEW)'를 통해 예비 입주자들은 외부 전망까지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사진=DL이앤씨]

마지막으로 DL시티에는 DL이앤씨가 론칭한 국내 최초 VR 입주서비스 '디뷰(D.VIEW)' 체험 공간도 준비돼 있다. 디뷰 공간에서는 고객들이 실제 입주 전에 만나게 될 'VR 홈(HOME)'에 창립 기념 '숨은 선물 찾기' 이벤트를 적용해 재미를 더했다.

특히, 디뷰는 입주를 앞둔 입주민들이 각 세대 외부 전망까지 사실 그대로 제공,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확대 기능을 통해 월패드, 콘센트, 내장재와 벽지 상태, 조명개수, 옵션으로 제공되는 가전의 제품명과 사용설명서까지 꼼꼼하게 확인이 가능하며, 빌트인 가구의 경우 모두 오픈했을 때의 모습도 세세하게 볼 수 있어 수납공간의 규모와 크기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

VR 입주서비스 '디뷰(D.VIEW)'로 입주 예정인 집안 곳곳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사진=DL이앤씨]

메타버스 DL시티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었던 디뷰 이외에도 DL이앤씨는 한발 더 나아가 예비 입주자들이 분양 시 가상공간에서 옵션 상품을 설치해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가상 시각화 솔루션 '디버추얼(D.Virtual)'도 도입했다. 그간 견본주택에 마련된 옵션 상품 이외에 직접 확인이 어려웠으나, 30개 이상의 옵션과 구조 변경 등을 믹스해 고객 취향에 따른 100만 개의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현관에 중문을 달거나 신발장을 오픈장으로 변경할 수 있고, 거실 우물천장 디자인을 바꾸거나 주방에 아일랜드장을 두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침실 바닥을 강마루로 선택하거나, 붙박이장을 별도로 설치해 확인해 볼 수 있다

DL시티로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디지털 전환에 의미를 더한 DL이앤씨는 소비자와 만나기 전 단계인 시공 분야에서도 디지털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컴퓨터 비전 기술과 360도 카메라를 활용한 현장관리 솔루션 '디비전(D.Vision)'은 설계 단계 BIM(빌딩 정보 모델)상 배관 위치와 실제 디비전을 통해 수집된 시공 위치의 차이가 발생하면 AI가 이를 판별해 알리는 등의 방식으로 오시공과 미시공을 크게 줄일 수 있다.

DL이앤씨가 론칭한 VR 입주서비스 '디뷰(D.VIEW)'를 이용해 각 세대 가구 내부 공간까지 확인이 가능하다.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 관계자는 "최신 IT 기술 도입을 통한 건설산업 분야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DL이앤씨는 시공간 제약을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선사하고, 고도화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분양은 물론 설계와 시공, 품질관리 등 다양한 건설 분야에서 메타버스 솔루션을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며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도입하며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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