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UN 연설, 美 대통령 회동…자격 있나 혼란스러웠다” 고백
“솔로 앨범 준비 중… 90% 완성”
“UN에서 연설을 했고,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스스로 ‘내가 외교관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혼란스러웠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미국의 팝스타 퍼렐 윌리엄스와 만나 대화하며 털어놓은 이야기다. 지난 9월 진행된 두 사람의 대담은 1일(현지 시각) 미국 유명 음악지 롤링스톤을 통해 보도됐다.
RM은 이 자리에서 공인으로서 부담감을 토로했고, 윌리엄스는 RM에게 “그런 의심이 들 땐 오히려 (사회적 역할에) 매진할 때 보다 편히 잠들 수 있다”고 했다.
RM은 “UN 연설이나 미 대통령과의 만남 같은 일들이 생길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아시아 공동체의 대표 인물이 됐다”고 했다. 이어 “내가 이런 일을 해도 되는지, 책임을 질 자격이 있는지 등의 생각이 들어 혼란스러웠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RM과 BTS가 선보였던 무대에 존경심을 나타냈다. ‘압도적이고 강렬한’ 무대를 마친 뒤 후유증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물었다. RM은 “팬들은 콘서트 단 하루를 위해 공연장에 온다”며 “나는 그들에게 최고의 밤을 선사해야 한다. 때때로 우울하기도 하고 (공연장에서 느낀) 에너지에 잠식될 때도 있지만, 음악과 팬을 사랑하기에 이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RM은 제이홉, 진에 이어 멤버 중 세 번째로 솔로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RM은 “래퍼이자 작사가로 출발해 지난 10년간 거의 모든 인터뷰에서 팀을 대표하며 열심히 활동했다”며 “잠시 멈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시 생각해보고 싶었다. 내가 왜 가수를 시작했는지, 평생 음악을 한다고 결정했는지 등에 대해 생각하며 솔로 앨범 준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RM은 “솔로 앨범 작업은 90% 정도 마쳤다”며 “실험적으로 믹스테이프를 발표해 왔는데, 이번 앨범이 공식적인 첫 솔로 앨범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윌리엄스는 자신의 새 앨범 ‘프렌즈(Phriends)’를 제작하며 BTS와 원격으로 작업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결과물은 놀라웠다”며 “(BTS에) 매우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RM의 솔로 음반 제작에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고, RM은 “15년 동안 당신을 필요로 했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RM에게 “솔로 활동이 신선함을 주고, 팀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남은 10%의 작업에서 내가 필요하다면 원하는 걸 말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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