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 경제 '쏙'] "운명의 FOMC‥숫자보다 중요한 건 분위기"

2022. 11. 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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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정철진 경제평론가

내일(3일) 새벽, 미 FOMC 정례회의‥금리 인상 폭 결정

정철진 "파월 연준 의장, 8월 잭슨홀 미팅서 '강력한 긴축 정책' 의지 밝혀"

"지난달 말부터 연준 분위기 변화‥'스텝 다운' 신조어 등장"

"12월 0.5%p '빅스텝' 인상 후 내년부터 '베이비스텝' 가능성 제기"

"통화 정책, 신뢰와 믿음, 일관성 있어야"

"파월, 8월 발언 뒤집는다면 연준에 대한 시장 믿음 깨져"

"미국 긴축 정책에도 총통화량(M2) 줄이지 못해"

"미국 고용시장 등 긴축 정책 효과 나타나지 않아"

"다우지수, 10월에만 14% 올라‥46년 만에 월간 상승률 최대 폭"

"11월 8일 미국 중간선거 예정‥연준, 모호한 입장 밝힐 수도"

"6월 말부터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 7조 원 넘게 들어와"

◀ 앵커 ▶

경제 쏙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국내 경제 현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안녕하십니까?

◀ 앵커 ▶

FOMC, 언제 발표가 있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우리 시각으로는 내일 새벽 3시고요. 미국의 11월 FOMC 회의입니다. 전 세계가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도가 높아진 것은 실질적으로 지난 8월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이 거의 확실한 모습. 본인이 물가를 잡겠고 미 연준은 물가를 잡는 와중에서 경기가 좀 침체되고 힘들어질 수 있지만 이것을 감내해야 한다. 당분간 연준은 확실히, 확실히 물가가 떨어지는 신호가 있을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강력한 긴축 정책을 시행하겠다. 이게 8월의 입장이었습니다. 그리고 9월, 10월, 연준과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의장뿐만 아니라를 많은 연준 의원들이 원팀을 이루어서 실제로 행동에 옮겼고요. 그렇게 되니까 주식 시장은 큰 폭의 하락도 했었고 이제 여러 가지 이런 흐름들이 나왔잖아요. 그러면 당연히 우리 생각에는 물가가 떨어지지 않았으니까 11월 이번 FOMC에서도 그런 기조도 이어갈 것이고 당연히 12월에도 이어갈 것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갈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게 10월 마지막 주째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져서.

◀ 앵커 ▶

어떻게 됐습니까?

◀ 정철진/경제평론가 ▶

우리가 과거에 연준 피봇이라는 단어를 썼잖아요. 연준 피봇은 금리를 인상하다가 바꿔. 발을 반대로 밟는 거죠. 인하하는 걸 연준 피봇이라고 하는데 연준 피봇은 아니고 스탭 다운. 그러니까 금리를 올리긴 올리는데 속도를 상당코 늦춘다라는. 그러니까 스텝 다운이라는 이야기가 갑자기 신조어죠. 나오게 되면서 시장에 이런 움직임이 나오는 거예요. 11월 FOMC 회의에서는 자이언트 스텝, 0.75%포인트.

◀ 앵커 ▶

이건 거의 기정사실화 얘기되고 있는 것이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지만 12월 그리고 내년에는 시장의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강력한 금리 인상은 없을 거야. 0.5%포인트 정도. 빅스텝 정도겠고 그리고 내년에 가면 베이비스탭도 가능할 거야라는 스탭 다운에 대한 여론이 확산 된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나오게 되고 연준도 그동안 한팀이었는데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총재라든가 브레이너드 연준 부회장이라든가 자구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원팀이 또 깨져버린 겁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진짜 연준이 뭐야. 진짜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라는 것은 이번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3시죠. 진짜 다시 한번 확인해 보고 싶은 그런 과정이어서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11월 FOMC가 정말 정말 세계적 관심을 받게 된 거죠.

◀ 앵커 ▶

이번 FOMC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0.75 자체는 기정 사실이니까 그 결과 자체는 궁금한 게 아닌데 그 결과를 내놓고 나서 하는 말들이겠죠, 궁금한 건.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 뉘앙스가 8월에 있었던 그 강력한 모습이 아니라면 여기서부터 문제가 꽤 복잡해지죠. 통화 정책이라는 것은 굉장히 신뢰와 믿음 그리고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 직전까지. 즉 8월 잭슨 미팅 이전까지의 연준과 특히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미덥지 않았습니다. 많이 상황 판단도 못 했고요. 물가 상승이 진행되는 와중에서도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이야기했고요. 누가 봐도 금리를 빨리 올려야 하는데 연내에는 금리 인상 없다, 이러다가 갑자기 모습을 바꿨고 저게 어느 게 진짜야라고 하는 의구심이 있을 때 8월의 잭슨홀 미팅에서 완전히 인플레이션 파이터, 과거에 폴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 됐잖아요. 그런데 이번 11월 FOMC에서 또다시 말을 바꾼다면 이때는 이게 단순히 시장의 스탭 다운인가 보다. 미국이 긴축의 속도를 늦추나 보다 이런 것을 떠나서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말을 또 바꾼다면 과연 누가 연준의장을 신뢰하겠으며 누가 세계 중앙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 미 연준에 대해서 그 정책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겠느냐라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됩니다.

◀ 앵커 ▶

그런 통화 정책의 신뢰성을 상실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나오는 이야기 현상만 보면요. 지금 0.75를 이번에 올리고 다음에 0.5를 올리고 내년에도 금리를 떨어뜨리겠다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뭐냐 하면 조금 올리거나.

◀ 정철진/경제평론가 ▶

스탭 다운 한다는 겁니다.

◀ 앵커 ▶

그러면 전체 이자율은 내년에도 올라간다는 이야기인데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런데도 불구하고 워딩 자체가 약해졌다는 것 때문에 시장이 좀 흔들리는 거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흔들린다기보다는 기대를 하는 겁니다.

◀ 앵커 ▶

기대를 하는 거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런 상황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거죠. 지금 0.75를 하고 물가를 2%대, 너무 많이 떨어뜨리면 3%까지 떨어질 때까지는 강력할 거야라는 말이 이제는 좀 속도 조절을 할 거야라는 말로 바뀌게 되면 시장은 당연히 오해를 합니다. 오해를 하고.

◀ 앵커 ▶

시장은 오해를 하고 싶고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싶고요.

◀ 앵커 ▶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고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미국이 금리를 여기까지 올렸고 긴축을 했다고는 하지만 지금 우리가 총통화량, M2라고 하잖아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아직까지 M2를 줄이지도 못했습니다. 돈들은 어디에 묶여서 쟁여 있는 거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그런 또 기대를 주게 되면 이게 원치 않는 역효과, 물가는 물가대로 못 잡고 자산 시장은 자산시장대로 움직이게 되는 이런 모습이 나올 수가 있어서 이게 또 웃지만 근원적으로 생각해 보면 웃을 상황도 아니게 되는 그런 흐름이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반면에 오늘 새벽에 나왔던 몇몇 미국의 경제 지표가 있었습니다. 고용 지표 같은 경우에는 한 달 동안에 채용 건수, 구인하려는 그런 건수가 지금 1000만 건이 넘었습니다. 그러니까 여전히 미국의 고용시장은 타이트하다. 사람이 없어서 원하기만 하면 일할 수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PMI 지수라든가 제조업 지수라든가 다 전망치보다 높게 나왔어요. 이거는 아직 미국 경제가 뜨겁다.

◀ 앵커 ▶

아직도 뜨겁다.

◀ 정철진/경제평론가 ▶

아직도 견딜만 하다. 이러면 물가 못 잡는다. 이런 것을 본다면 원래대로 하면 1%포인트도 올리고 더 강력하게 해서 꺾어야 하는 게 맞죠. 참 진짜 연준이 어떤 판단을 할지가 여기서 우리는 알 수 없는 대목이고요. 그러나 마지막에 와야 했던 모습들. 한 목소리도 물가 잡는다. 경기 어려워도 물가 잡는다고 했는데 몇몇 위원들이 이탈했던 모습이.

◀ 앵커 ▶

이미 시장에 영향을.

◀ 정철진/경제평론가 ▶

이것부터 영향을 준 거죠.

◀ 앵커 ▶

그러면 아까도 잠깐 언급했지만 내일 직접적인 수치보다는 끝나고 나서 분위기, 그게 훨씬 시장이 주목하는 부분인데요, 지금.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그런 어떤 분위기에 변화에 감지되니까 벌써부터 시장이 약간 들썩이고 있나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굉장히 들썩였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10월 한 달 동안 다우지수가 14%가 올랐거든요. 그런데 그게 1976년이고 46년 만에 최대 한 달에 많이 오른 거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지금 2340, 2350이고 우리나라는 지수도 중요하지만 외국인들이 지금 9월 29일 이후로 무턱대고 우리나라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 앵커 ▶

또 그러고 있습니까?

◀ 정철진/경제평론가 ▶

외국인 자금들이. 이런 자금이 달러 베이스 자금들이겠죠. 굉장히 연준에게 기대를 하는 것이 역력합니다. 그래서 두 가지 시나리오, 크게는 세 가지 시나리오입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지금 기대대로 연준이 스탭 다운을 하게 되면 이런 흐름이면 시장은 좋아라하겠지만 더 장기적으로 보면 통화 정책은 거의 끝난다고 봐야 하겠죠.

◀ 앵커 ▶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겉잡을 수 없는 가능성이 있는 거고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못 잡고. 못 잡게 되는 거고요. 두 번째는 이때 8월에 보였던 지금까지의 일관된 흐름. 0.75%포인트, 자이언트 스탭을 잡은 후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나와서 왜 내 말을 못 믿느냐 물가가 확연히 떨어질 때까지 강력한 금리 인상을 한다. 이렇게 이야기할 경우에는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고요. 달러도 다시. 강한 달러로 바뀔 수 있고요. 세 번째 시나리오를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 앵커 ▶

모호한.

◀ 정철진/경제평론가 ▶

왜냐하면 11월 8일이 미국 중간선거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11월 3일과 8일 사이에 기간이 좀 있으니까 연준 입장에서도. 이것도 중립이라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민주당, 현재 정부에게도 힘을 실어주는 것일 텐데 모호한 말로 11월 FOMC가 넘기고 선거가 끝난 다음에 12월에 있을 미국의 FOMC가 실제적으로는 더 중요하게 진짜 메시지를 12월에 전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까지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세 가지 모두가 어떤 시장을 출렁이게 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건데요.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습니다.

◀ 앵커 ▶

지금 한국시장은 어떻습니까?

◀ 정철진/경제평론가 ▶

외국인들이 오늘도 또 2000억 이상씩 사고 있고요.

◀ 앵커 ▶

그런데 제가 잠깐만 여쭤보면요. 외국인들이 이렇게 사고 있다는 건 다시 이야기하면 아까 잠깐 언급하셨지만 외국인들의 기대는 킹달러가 약해질 거라는 기대도 있는 것 같고요. 그다음에는 오늘 연준 발표가 약간 유화적일 것이라는 기대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렇죠. 외국인들이 늘 이겼고 외국인들이 결과적으로는 그 방향으로 갔었거든요. 그것으로 역추론해보면 이미 지금 들어왔던 9월 29일부터 들어왔던 더 길게는 6월 27일부터 들어왔던 이 자금들은 거의 6조 원 이상, 7조 원 이상 되는 이 자금들은 실제적으로 말씀하신 대로 연준이 여기까지 하고 속도 조절을 하고 달러 강세도 이쯤에서 머무르니까 이것에 배팅했던 돈들이 아닌가. 이걸 단순히 검은머리 외국인이라든가 단기 투자자금이라고 보기에는 좀 돈이 액수가 큽니다. 그런 측면이 있어서 이건 결과론적이겠죠. 내일 보면 더 정확히 알 수가 있을 것 같고요. 환율도 오늘 같은 날이 미사일 발사도 하고 더 튀어 올라야 하는데 지금 1417원대까지 오히려 떨어지고 있거든요. 이게 내일 지나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에 진짜 1400 밑으로 뀌는 1400 밑으로 보는 흐름이 될지 아니면 재차 다시 달러 강세가 나오는 흐름이 될지 결정될 것 같습니다.

◀ 앵커 ▶

오늘 시간이 많지 않아서요. 정리할 텐데 하여튼 FOMC 결과 보고 거기 나오는 분위기 보고 발언들 보고 다시 한번 상세히 정리해보시죠.

◀ 정철진/경제평론가 ▶

그러시죠.

◀ 앵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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