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3분기 영업익 1000억 돌파…11월 코인·12월 주식 서비스
카카오뱅크가 3분기 1000억원 이상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금리 상승기 이자이익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뱅크는 조만간 주식·코인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영업수익 4118억원, 영업이익 1046억원, 순이익 787억원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영업수익은 전 분기 대비 11.1%, 전년 동기 대비 48.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전 분기 대비 40.6%, 전년 동기 대비 46.9% 늘었다. 순이익은 78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8.1%,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3%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수익, 영업이익을 넘겼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1조1211억원, 영업이익은 2674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조649억원, 영업이익은 2569억원이다.
이자수익이 크게 늘었다. 3분기 이자수익과 누적 이자수익은 각각 3372억원, 894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65.5%, 63%씩 증가했다.
금리 상승기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된 결과다. 3분기 NIM은 2.56%로 전 분기와 비교해 0.27%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58%포인트 개선됐다.
4분기에도 NIM은 확대될 예정이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4분기에는 자금시장의 여러 추가 변동과 기준금리 변동이 있다"며 "시중은행의 전체적인 NIM 변동과 유사한 모습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전성 지표는 소폭 악화했다. 3분기 기준 연체율은 0.36%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는 0.15%포인트 커졌다. 김 CSO는 "대출금리가 예상보다 급격히 상승하고 있어 건전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연체율 상승으로 인한 부분을 수익성 확보로 커버할 수 있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원가성 예금이 확대돼 비중은 62.1%로 나타났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약 25조9000억원에서 27조50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주택담보대출이 고르게 늘었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3조288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4643억원 대비 증가했다. 중·저신용대출 잔액 비중 또한 전년 말 17%에서 23.2%까지 6%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주담대는 지난 2월 출시 후 지속적으로 대상과 지역을 확대한 결과 누적 약정 금액이 807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엔 처음으로 월 취급액 1500억원을 돌파했다. 김 CSO는 "올해 출시한 주담대에 대한 고객 수용도가 시간이 경과할수록 크게 확장되고 있어서 내년에는 주담대, 전·월세대출을 기반으로 여신 성장이 올해보다는 대폭 큰 성장세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상품·서비스를 다양화한다. 개인사업자 뱅킹, 인증 사업뿐만 아니라 주식·코인 관련 서비스도 내놓는다.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CSO는 "11월 중 코인원 고객에게 실명 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를 제공해 가상자산 거래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도모하고자 협의 중"이라며 "12월엔 국내 주식 거래와 증시 뉴스 확인 등 증권 관련 핵심 기능을 마련해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내에 주식 거래 커버리지를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 런칭 예정인 펀드 매매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자산관리 맥락으로 확장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도 언급했다. 김 CSO는 "내년 3월 결산 이후 배당 가능 이익이 확정되면 성장성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많은 주주들이 요구할 수 있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많은 고민을 통해 결정하겠다"며 "이에 맞춰 카카오뱅크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 자사주 매입 활동을 반드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9월 말 기준으로 1978만명으로 나타났다. 고객 연령 분포도 다양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대 7% △20대 27% △30대 27% △40대 23% △50대 이상 16%였던 연령별 고객 비중은 △10대 8% △20대 24%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 19%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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