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잇따른 대한항공 사고에 “돈벌이에만 진심인 기업, 국민 용납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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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내 항공사 최고경영자(CEO) 11명을 소집했다.
최근 대한항공에서 발생한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한 업계 경고 차원이다.
최근 대한항공에서는 4개월 새 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원 장관은 회의에서 "최근 들어 항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국민적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CEO들이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항공산업 모든 분야를 제로베이스에서 확인하고 안전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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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허인회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내 항공사 최고경영자(CEO) 11명을 소집했다. 최근 대한항공에서 발생한 연이은 안전사고에 대한 업계 경고 차원이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돈벌이에만 진심인 항공사에 대해선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장관은 2일 서울 강서구 항공안전감독관 사무실에서 대한항공 등 국적항공사 11개사 대표이사들과 '항공안전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국토부는 최근 국내·외에서 안전사고 등이 지속 발생함에 따라 항공업계의 안전 경각심 고취와 최고경영자들의 안전 마인드 쇄신을 위해 점검 회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한항공에서는 4개월 새 4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는 엔진 이상으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긴급착륙했다. 지난 9월에는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아이슬란드항공 여객기의 꼬리 부분을 스치고 지나가는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3일에는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대한항공 에어버스 330(A330)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같은 달 31일에는 호주 시드니행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후 엔진 이상이 감지돼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
원 장관은 회의에서 "최근 들어 항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국민적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며 "CEO들이 환골탈태하는 심정으로 항공산업 모든 분야를 제로베이스에서 확인하고 안전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태세로는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국토부는 국민안전을 챙기는 동시에 국민과 함께 특단의 대응 조치를 하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게 정책을 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사고 발생한 A330 30대 중 6대 퇴역시키겠다"
잇따른 안전사고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고개를 숙였다. 우 사장은 "최근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최근 에어버스 330 항공기가 두 차례 엔진 문제로 회항한 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엔진 문제가 발생했던 A330 기종에 대해 전면적인 특별 안전 점검을 시행하고 순차적으로 운항에서 배제해 정밀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일어난 대한항공 사고 4건 중 3건이 A330 항공기에서 발생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보유한 A330 항공기 30대 가운데 6대를 퇴역시키고 나머지 항공기들은 5대씩 나눠 순차적으로 정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 사장은 "안전 운항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의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안전 운항 체계가 보장되지 않고서는 고객으로부터 외면받고, 성장은커녕 생존조차 어렵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뼈저리게 배웠다"고 밝혔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사장 역시 "엔진과 관련해서 충분한 부품을 확보해서 비행 중에도 실시간으로 엔진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A330 여객기는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던 중 엔진 이상으로 대만에 비상 착륙한 바 있다.
한편 국토부는 11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최근 안전사고를 유발한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약 2주간 운항승무원 훈련·심사, 엔진 등 항공기 주요 계통 정비 관리 등에 문제가 없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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