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에 또 포격... 완충구역에 100여발 쐈다
북한이 2일 오후 1시 27분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 해상완충구역 내로 떨어지는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이날 오전 NLL을 넘어 울릉도 인근 등에 탄착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설정된 해상 완충구역에 대규모 포격 도발을 벌인 것이다.
합참은 이날 “오후 1시 27분쯤 북한이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발사한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포착했다”면서 “이는 명백한 ‘9·19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포격 도발 직전에는 탄도미사일 최소 17발을 발사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전 6시 51분 북한이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미상 항적 4개를 포착했다”면서 “감시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북한의 동향을 면밀히 감시 추적하고 있었으며, 이후 4개의 미상 항적을 분석한 결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오전 8시 51분,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면서 “이 중 1발은 NLL 이남 동해상에 탄착됐다”고 했다. 이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하여 떨어진 것이라고 군은 전했다.
북한은 이어 오전 9시 12분쯤부터는 함경남도 낙원, 정평,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 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0여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인 오전 8시 54분 행정안전부 민방공경보통제소를 통하여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또 전군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오전 11시 10분부터 우리 공군 F-15K와 KF-16의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 낙탄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사격을 실시했다.
아울러, 동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서는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도발 중단’에 관한 경고통신을 실시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간 공조회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해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군은 전했다.
합참은 “이번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발사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직접적이고 매우 심각한 도발행위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면서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하여 한미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한 가운데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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