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명칭 변경
김성현 기자 2022. 11. 2. 16:04
광주광역시가 2일 시청 시민홀 앞에 마련한 합동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변경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일선 광역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합동분향소를 시·도별로 1곳씩 설치하고 제단 중앙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로 표기하도록 안내했다. 광주시는 당초 이 지침에 따라 제단 상단에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라 써 붙이고 제단 가운데 ‘이태원 사고 사망자’라는 흰색 푯말 설치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등 일각에서 ‘사고 사망자’라는 표현에 책임 회피와 사고 축소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여론을 고려해 이날 ‘사고 사망자’라는 용어 대신 ‘참사 희생자’를 쓰기로 했다.
강기정 시장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참사 초기 추모 분위기에 역행하는 논란이 일까 싶어 행안부 지침에 따랐다”며 “그러나 이태원 참상이 경찰 초기 대응 실패가 그 원인이라는 점이 분명해진 만큼 희생자들을 제대로 추모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분향소 명칭을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한다”며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침을 다시 내려주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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