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RM "내가 외교관인가 혼란···의도 없었지만 사회적 인물 됐다"

방탄소년단 RM / 사진=서울경제스타 DB

[서울경제]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이 K팝 그룹으로서 미국 대통령을 만나거나 UN 연설을 한 것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미국 유명 음악지 롤링스톤은 1일(현지시각) RM과 미국 팝스타 윌리엄스가 지난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현대미술관에서 만나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RM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 UN총회 연단에 올랐던 것 등을 이야기하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 커뮤니티의 대표자가 된 것 같다. 스스로 '내가 그렇게 좋은가? 내가 모든 책임을 질 자격이 있나'라는 의심도 했다"고 밝혔다.

RM은 지역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윌리엄스에게 도덕적인 책임은 어떻게 지냐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내가 속해있던 무지에 맞서 행동했다. 그리고 나 자신을 교육하고 스스로 깨우쳤다"며 "그렇게 되면 자기가 뱉은 말 때문에 다른 일을 하게 된다"고 응수했다.

이에 RM은 "우리의 의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우리는 사회적인 인물이 됐고, 이제는 그것을 받아들였다"며 "K팝 가수로서 UN에서 연설을 하거나 대통령을 만날 때 '내가 외교관인가?' 정말 혼란스러웠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방탄소년단 RM /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윌리엄스는 방탄소년단과 원격으로 자신의 새 앨범 프로젝트 '프렌즈(Phriends)'를 제작했다며 "결과물은 아주 놀라웠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솔로 앨범을 제작 중인 RM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고, RM은 "15년 동안 당신을 필요로 했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RM은 솔로 앨범 작업이 90% 완료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 믹스테이프도 몇개 냈었는데 그건 약간의 실험이었다. 이 앨범이 내 공식적인 첫 솔로 앨범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한 지도 10년이 된 것 같다. 나는 래퍼이자 작사가로서 내 커리어를 시작했다"며 "K팝은 믹스와도 같아서 어려운 부분이었고 나름대로 장단점도 있는 것 같다"고 되돌아보기도 했다.

한편 RM은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 중 제이홉, 진에 이어 세 번째 솔로로 출격한다. 아울러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잡학사전-알쓸인잡' MC로도 발탁됐다.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