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경찰 배치 '진실공방'…"배치 자제 요청" vs "그런 일 없다"

조현기 기자 2022. 11. 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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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전에 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상인회)가 과도한 경찰력 배치를 자제해 달라고 용산경찰서에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용산서 관계자는 2일 오후 상인회 측에서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경찰력 배치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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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무정차 이어 경찰 배치 놓고도 상반된 주장 나와
참사 당일 오후 10시까지 79건 신고…다음날 오전 5시까지 450건
1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핼러윈 축제 참사 추모공간에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022.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핼러윈 전에 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상인회)가 과도한 경찰력 배치를 자제해 달라고 용산경찰서에 요청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상인회는 그런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용산서 관계자는 2일 오후 상인회 측에서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경찰력 배치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상인회 부회장이 지난해 (이태원의 핼로윈 상황을) 예로 들면서 경찰 및 기동대가 너무 많았다고 지적했다"며 "부회장이 경찰 인력 때문에 영업이 안 됐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으니까 과도한 경찰력 배치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상인회 관계자는 "말도 안 된다"며 "(간담회 당일에) 상인들도 다 듣고 있었다"고 용산서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이어 "오히려 참사 당일에 경찰이 적게 보여서 오후 6시30분쯤 경찰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핼러윈 상황을 예로 빗댄 것에 대해선 "지난해 경찰에서 가게에 가까이 붙어있거나 그러면 끌어냈거나, 경찰차들이 거리에 서있어서 시위하는 분위기여서 그런 험한 분위기가 (올해도 조성될까 우려돼) 이야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원 관광특구 연합회는 앞서 핼러윈 전인 지난 10월26일 용산서와 용산구청 관계자, 지역 업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3시간 동안 간담회를 진행했다.

아울러 용산서는 참사 당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총 7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또 참사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기준으로 450건 가까이 신고가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이날 경력에 대해 "교통기동대 20명을 포함해 총 137명의 인력이 배치됐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인력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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