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옵션 연기' 흥국생명, 재무영향 미미…조달부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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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연기가 재무구조나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향후 자본시장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흥국생명의 경우 이미 발행한 후순위채무 중 약 1600억원이 내년 중 만기를 맞기 때문에 이번 콜옵션 미행사로 자본시장 접근이 낮아지면 추가 자본성 증권 조달에 어려움을 겪거나 금리 부담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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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리상승 감안시 수익성 저하 우려 제한적
자본시장내 신뢰 저하…향후 조달 쉽지 않을 듯
내년 후순위채 만기 1600억…차환 관건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흥국생명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연기가 재무구조나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향후 자본시장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내년 만기도래하는 16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차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일 마켓코멘트를 통해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만기가 30년이고 동일한 발행조건으로 만기를 지속적으로 연장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콜옵션 미행사가 회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콜옵션 행사 연장으로 이자부담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당초 4.475%에 조달했으나 5년 미국 국고채 금리에 연 2.472%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로 조정돼 연 6.7% 수준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금리는 2027년 11월8일까지 적용되고, 그 이후부터는 이자결정 기준일 5년 미국 국고채에 연 2.472%포인트를 더하고 스텝업 마진으로 연 1%포인트를 더 얹은 금리로 이자율이 재설정된다. 나신평은 “최근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인해 차환 발행시 부담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이번 콜옵션 미이행으로 인한 추가적인 수익성 저하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후 글로벌 자금시장에서 달러 조달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기상환 콜옵션이 부여된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발행사가 조기상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금융기관이 최초 콜옵션 행사 시점에 조기상환하기 때문에 투자자들도 이를 실질적인 만기로 인식하고 있다.
나신평은 “발행사의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조기상환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자본시장 내 신뢰가 저하된다는 점에서 향후 흥국생명의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 2009년 우리은행이 외화 후순위채에 대해 조기상환을 이행하지 않아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급등하는 등 자본시장 내 평판이 악화했고, 나아가 한국 채권에 대한 해외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흥국생명의 경우 이미 발행한 후순위채무 중 약 1600억원이 내년 중 만기를 맞기 때문에 이번 콜옵션 미행사로 자본시장 접근이 낮아지면 추가 자본성 증권 조달에 어려움을 겪거나 금리 부담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나신평은 “이번 콜옵션 미행사로 인해 향후 흥국생명의 전반적 자본관리 능력 변동 여부와 이로 인해 자본시장에 나타나는 변화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소현 (juddi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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