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레라] 가상화폐 리스크 발목잡힌 위메이드 장현국·믿고 쓰는 '정용진의 남자' 이마트 강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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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포커스 - 'C레벨' 라운지
◇ 위믹스 논란 골머리 위메이드 장현국
이번 주 'C레벨 라운지' 시작하겠습니다.
저희가 꼽은 첫 번째 인물은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입니다.
장 대표가 가상화폐 리스크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사의 암호화폐 위믹스와 관련한 논란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선데요.
올해 초 위믹스 대량 매도 사태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매달 월급으로 위믹스를 사들이며 위믹스 살리기에 나섰는데요.
논란이 잠잠해지나 싶더니 이번엔 투자 유의종목 지정 이슈가 불거졌습니다.
최근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위믹스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는데요.
위메이드가 자체 코인 위믹스 물량을 시장에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단 이유에섭니다.
그도 그럴 것이 거래소에 제출한 물량은 2억4500만 위믹스인데 반해, 실제 유통 물량은 3억1800만 위믹스로 격차가 꽤 컸기 때문입니다.
주식으로 치면 주식을 얼마나 발행했는지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투자 유의종목 지정 소식에 위믹스 가격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투자자들의 원성도 빗발쳤는데요.
위믹스 투자자들은 미공시 논란으로 떨어진 위믹스 시세를 보상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위믹스 가격 추락 여파에 회사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사안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걸까요?
회사 측도 재발 방지책을 서둘러 내놨습니다.
예상 유통량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변경이 필요한 경우 변경 사유와 물량을 즉시 알리고 자체 보유 물량도 제3의 기관에 수탁하기로 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위믹스를 외면하면 위믹스 기반 게임 플랫폼 구축은 물론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블록체인 게임사로 거듭나려는 장 대표의 성장 전략도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가뜩이나 2분기 연속 어닝쇼크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마당에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위믹스까지 요즘 장 대표의 두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울 것 같은데요.
투자자 신뢰 회복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회사의 핵심 사업인 가상화폐 위믹스에 대한 투자 유의종목 지정 사유 해소란 발등의 불부터 당장 꺼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정용진 신뢰 재확인 이마트 강희석
저희가 꼽은 두 번째 인물은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입니다.
얼마 전 신세계그룹이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의 통합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죠.
핵심 계열사 대표를 유임시키며 급격한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실시했는데요.
강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실적 부진으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이 같은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강조해 온 '디지털 피보팅'을 추진할 적임자로 재신임을 받게 됐는데요.
첫 외부 출신 대표로 지난 3년간 이마트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으며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한 공로를 연임으로 인정받았단 평이 많습니다.
'삐에로쇼핑' 같은 부진한 사업을 접고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비롯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인수는 물론 SSG랜더스, 쇼핑몰 W컨셉 등 신사업 투자를 주도한 게 대표적인데요.
'신세계 유니버스' 틀 안에서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를 이끌어온 만큼 정용진 부회장이 강 대표에게 전략을 완수해달란 뜻을 전했단 설명입니다.
그러나 이번 강 대표의 연임을 전적인 신임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부진한 실적이 이유로 꼽히는데요.
이마트가 지난 2분기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SSG닷컴도 같은 기간 적자폭이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유통업 전반이 힘들었던 걸 감안하더라도 경쟁사 대비 부진한 실적은 유독 뼈아픕니다.
지금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2000억 원을 밑돌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번에 그룹 측에서 밝힌 '신상필벌' 인사 원칙에 비춰볼 때 강 대표는 '상'과 '벌' 중간쯤의 평가를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럼에도 강 대표를 향한 기대는 여전합니다.
지난 3년간 외연을 충분히 넓히며 안정적이면서도 중장기적인 성과 창출의 토대를 마련한 만큼 연임을 계기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어선데요.
컨설팅 업체 출신 인사답게 효율성, 원가, 데이터 등을 중시하는 전문가로서 쌓아 온 역량을 이제는 보여줄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주 C레벨 라운지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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