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세월호 참사 때 조의 표한 북한, 이번에는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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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사흘째인 2일까지 위로 전통문을 보내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2014년 세월호 참사나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때는 위로 전통문을 보냈다.
북한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에는 참사 발생 일주일 만인 2014년 4월23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강수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위로 전통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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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문제 고려 않을 만큼 관계 악화” 지적
북한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사흘째인 2일까지 위로 전통문을 보내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2014년 세월호 참사나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때는 위로 전통문을 보냈다. 남북 관계가 인도적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만큼 악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통일부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북한으로부터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전통문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남쪽에 큰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위로의 뜻이 담긴 전통문을 보내 왔다.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2003년, 북한은 애도의 뜻을 전하는 전화통지문을 참사 이틀만인 2003년 2월20일 전달해 왔다. 장재언 북한적십자회 당시 위원장은 당시 전통문에서 “2월18일 대구 지하철에서 뜻밖에 화재사건이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가 난 데 대해 동족으로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피해자와 유가족들, 대구 시민들이 하루 빨리 슬픔과 재난을 가시고(극복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찾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북한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에는 참사 발생 일주일 만인 2014년 4월23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강수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위로 전통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내왔다. 당시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은 통지문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한 피해 발생, 1984년 서울시 수재 사고 때도 남쪽에 위로 전통문을 보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교수는 “인도적인 차원의 문제까지 고려하지 않을 정도로 남북관계가 무너진 상황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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