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준우승 주역이었는데…눈물의 부상→월드컵 불발 위기

김환 기자 2022. 11.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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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 필립스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필립스는 지난해부터 어깨에 부상이 있는 상태였지만, 유로 2020에 출전하기 위해 수술을 받지 않고 붕대를 감은 채 경기를 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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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칼빈 필립스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필립스는 지난해 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최고의 스타 중 하나였다. 2020년 처음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필립스는 꾸준히 제 실력을 발휘하며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았고, 유로 2020에서도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하며 국가대표팀 내에서 확실하게 입지를 굳힌 듯했다. 팬들은 필립스와 데클런 라이스로 이뤄진 잉글랜드의 중원 조합을 월드컵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이는 필립스의 부상으로 인해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필립스는 유로 2020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리즈 유나이티드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했다. 더 큰 팀으로 이적한 만큼 더 나은 모습이 기대됐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새로 생긴 부상은 아니었다. 필립스는 지난해부터 어깨에 부상이 있는 상태였지만, 유로 2020에 출전하기 위해 수술을 받지 않고 붕대를 감은 채 경기를 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개막 이후 교체로 잠시 뛰었지만, 부상을 제대로 치료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결국 지난 9월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현재 필립스는 재활에 힘쓰고 있으나, 복귀 시기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필립스가 아직 돌아올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강조했다”라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필립스의 부상에 대해 “필립스는 팀원들과 부분적으로 훈련 세션을 소화하고 있다. 월드컵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대회인지 알지만,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지 않은 선수는 기용할 수 없다. 내 기분 역시 좋지 않다”라며 필립스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 경기에 내보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필립스 본인은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악재다. 월드컵은 이제 3주도 채 남지 않았다. 가뜩이나 잉글랜드 대표팀은 현재 카일 워커, 리스 제임스 등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 다른 선수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기에 필립스의 월드컵 출전이 불발, 혹은 실전 감각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로 월드컵을 함께 한다면 원하는 만큼의 성적을 거두기는 힘들어 보인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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