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천화동인 1호, 삼성바이오 등 주식에 100억 이상 투자… 檢, 자금 흐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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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의 핵심인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주식에 100억원 넘게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사업으로 1208억원 상당의 자금을 벌었는데 별도로 주식에 투자한 것이다.
법조계에선 "천화동인 1호가 대장동 사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올렸는데 굳이 주식까지 투자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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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30곳 주식에 100억 투자
檢, 차명 의혹 수사… 자금 흐름 추적도
대장동 개발 비리 수사의 핵심인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주식에 100억원 넘게 투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사업으로 1208억원 상당의 자금을 벌었는데 별도로 주식에 투자한 것이다. 검찰은 천화동인 1호를 비롯한 대장동 개발 사업 전반의 자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2일 조선비즈 취재 결과 천화동인 1호는 지난 2020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상장사 30곳의 보통주에 106억원(취득가액)을 투자했다. 당시 주식 시장은 호황이었고 천화동인 1호가 갖고 있는 주식 가치는 연말 122억원(장부가액)까지 올랐다. 당해 평가 손익만 16억원이다.
그런데 작년 12월 31일 기준 천화동인 1호가 보유한 주식은 장부가액 기준 2억9000만원까지 내려갔다. 천화동인 1호가 주식을 매도했거나 갖고 있던 주식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천화동인 1호가 주식을 팔았을 경우 장부가액 기준 120억여 원의 주식 매매 대금이 남았을 것으로 보인다. 회계상 현금으로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천화동인 1호는 감사보고서에서 ‘2020년 주식을 비롯한 전체 투자로 현금 207억원을 썼고 작년 384억원을 벌었다’고 했다.
천화동인 1호는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대장동 사업 배당금으로 1208억원을 받았다. 대장동 민간 사업자 중 가장 많은 돈이다. 법조계에선 “천화동인 1호가 대장동 사업으로 막대한 이익을 올렸는데 굳이 주식까지 투자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검찰은 현재 대선 자금 의혹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특히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재판에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는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에서 열린 재판에서 “김만배씨가 2015년 ‘(대장동 사업 관련) 남욱 지분은 25%, 김만배 지분은 12.5%, 나머지는 이재명 성남시장 측 지분’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는 “기억이 없다”고 했다.
검찰 수사 결과 대장동 민간 사업자(화천대유·천화동인 1~7호)는 총 4040억원을 배당받았다. 그런데 남 변호사 주장대로면 대장동 민간 사업자 배당금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 지분이 있다는 말이 된다. 검찰은 정 회계사가 2015년 작성한 대장동 사업 지분 배분표에서 천화동인 1호의 투자금과 반환금이 적혀 있지 않다는 점에서 차명(借名) 소유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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