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공장' 있는 中정저우 일주일 봉쇄령…아이폰 생산 초비상

이서영 기자 2022. 11. 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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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정저우를 7일간 봉쇄 명령을 내렸다.

이미 폭스콘 공장의 '자체 봉쇄'로 직원들이 대탈출에 나서 아이폰 출하량이 50% 가까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정저우 전역이 봉쇄돼 아이폰 생산 대규모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폭스콘 정저우시 공장은 최대 아이폰 생산 시설로 전 세계 아이폰 생산의 7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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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4 생산량 80% 이상 담당하는 생산시설 셧다운
'폐쇄 루프' 노동자 탈출로 생산 반토막 예상에 겹악재
애플의 아이폰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으로 노동자들이 대거 탈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14 출하량이 최대 30%까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부품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내 부품업계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는 이상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입장이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시내 애플스토어 외벽에 걸린 아이폰14프로 광고. 2022.1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중국 정부가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정저우를 7일간 봉쇄 명령을 내렸다. 이미 폭스콘 공장의 '자체 봉쇄'로 직원들이 대탈출에 나서 아이폰 출하량이 50% 가까이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정저우 전역이 봉쇄돼 아이폰 생산 대규모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위챗 계정에 이번 봉쇄 조치는 11월9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생필품 운반 차량을 제외하고는 어떤 차량도 운행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정저우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기준으로 3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95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후 중국 정부는 봉쇄 조치를 발동했다.

폭스콘 정저우시 공장은 최대 아이폰 생산 시설로 전 세계 아이폰 생산의 70%를 차지한다. 카운터포인트 수석 분석가 이반 람에 따르면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 생산의 80%를, 아이폰14 프로 생산의 85%를 담당하고 있다.

봉쇄 조치 이전에도 폭스콘 공장은 자체적으로 ‘폐쇄 루프’를 설치하고 제작을 독려했다. 폐쇄 루프는 노동자의 출퇴근이 금지되는 등 외부와 차단한 채 생산을 하는 방식이다. 현재 약 20만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견디다 못해 공장을 탈주한 노동자들이 짐 가방을 싸들고 고속도로 갓길을 걸어가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는 등 정저우 공장에서 노동자들의 대탈주가 이어졌다.

이에 중국 유명 경제지인 제일재경은 정저우 공장 노동자 이탈로 아이폰 생산이 최대 5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중국 당국의 실제 봉쇄 명령이 떨어지면서 아이폰 생산에 대규모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폭스콘과 애플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정저우 봉쇄 조치가 애플에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세계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전례 없이 침체된 가운데 아이폰14가 출시됐음에도 수요가 크지 않았다. 이에 애플은 아이폰14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애플은 예상했던 것보다는 아이폰14 판매량이 괜찮았다고 발표했지만 휴일을 기해 침체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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