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폭스콘 공장 상황 어떻길래…"726호 방 사망" 괴담 영상까지

업체, 공안에 수사 의뢰…코로나 인해 공장 내 갇힌 채 작업, 환경 열악해 직원들 탈출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으로 불리는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의 한 기숙사에서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중국 전역이 발칵 뒤집어졌다. 사태가 커지자 회사 측은 루머라고 해명에 나섰다. 사망자 발생 주장이 담긴 동영상 캡쳐 사진.<사진출처: 유튜브> 2022.11.02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사망설이 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이 확산되자 폭스콘과 중국 관영 언론은 사망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2일 대만 중앙통신 등은 코로나19 감염자 8명이 공장 기숙사 726호 방에서 사망했다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동영상에는 726호 방에 봉인 종이가 붙은 모습과 방호복을 입은 여성이 기숙사 인근 공터로 보이는 곳에서 "사람이 죽었다. 도망가!"라고 소리치며 오열한다.

이 영상에 중국이 발칵 뒤집어지자 폭스콘은 "영상은 완전히 가짜"라며 "정저우 공장에서 사망 사건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폭스콘은 공안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폭스콘 괴담은 정저우시에서 감염자가 나오자 사실상 직원들을 감금한 상태에서 아이폰 생산을 이어간 비인간적인 처사에서 출발한다. 지난달 10일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시작으로 13일에는 급기야 기숙사 밖에서 생활하는 직원들까지 불러모아 기숙사에 몰아넣었다. 19일에는 공장 내 식당도 폐쇄하고 근로자들에게 각자 방에서 식사하도록 조치했다.

공포와 감금의 나날 속에 근로자들이 공장을 탈출해 수십 시간을 걸어 귀가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퍼졌다. 비난이 쏟아지자 폭스콘은 지난달 30일 귀향을 희망하는 근로자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대응에 나섰다.

근로자들의 대탈출이 시작되면서 아이폰14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한 폭스콘이 일일 생산 장려금을 100위안(약 2만원)에서 400위안으로 올렸다. 한달에 25일 이상 일하면 5000위안 사례금에 휴가마저 포기하고 11월 온전히 일하면 1만5000위안을 주겠다는 당근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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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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