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키나와 배치 F-15C 전투기 F-22로 교체

윤재준 2022. 11. 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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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됐던 F-15 전투기를 순환 부대로 영구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철수하게 될 F-15C는 레이더가 신형으로 교체돼 중국의 스텔스기인 청두 J-20에 맞설 수 있는 미 공군의 유일한 전투기 대비 기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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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의원들, 중국의 오판 우려된다며 오스틴 장관에 서한
[파이낸셜뉴스]
지난 1996년 6월26일 일본 오키나와섬 카데나 공군기지에서 F-15 전투기들이 이륙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 국방부가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됐던 F-15 전투기를 순환 부대로 영구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화당 의원들은 이 같은 방침이 중국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 억제력 약화로 오판하게 만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은 미 국방부가 군 현대화 프로그램에 따라 오키나와 카데나 공군기지에 있는 2개 대대를 철수하고 현재 미국 앨라스카에 있는 F-22 스텔스 전투기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를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 배치 전투기의 장기적인 방안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갤러거 하원의원(위스콘신)은 기존의 전투기들을 단기 배치 형식으로 교체하는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전투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며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강조해온 이 지역의 안보 공약과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항공기의 현대화 필요성을 이해하지만 오키나와의 F-15를 대체할 영구 배치가 없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이 대만을 위협하는 군사 활동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F-15 철수로 카데나 미 공군의 전투 태세에 대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 공군은 지난 1979년부터 카데나 기지에 F-15를 배치해왔으며 현재 48대가 현지에서 비행 중이다.

철수하게 될 F-15C는 레이더가 신형으로 교체돼 중국의 스텔스기인 청두 J-20에 맞설 수 있는 미 공군의 유일한 전투기 대비 기종으로 알려졌다.

F-15C는 스텔스기는 아니지만 전투기와 고고도에서의 정밀 폭격 능력과 우수한 기동성, 비행거리가 강점으로 알려졌다.

반면 F-16이나 스텔스기인 F-35는 F-15C 만큼 제공 전투기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F-35는 근접 전투 능력에서 한계가 있다.

미 국방부는 개선된 기종인 F-15EX 144대를 구매한다는 잠정 계획을 세웠으나 80대로 감축했다.

교체하게 될 F-22는 스텔스기이면서도 공중 우세기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가들은 F-35 대대의 해외 배치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퇴역시키려던 F-22나 F-15EX를 카데나 기지에 배치하는 것이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직 F-15의 철수나 F-22 배치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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