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안방에서는 ‘쉬헐크’···녹색코트로 바꾼 뒤 홈 승률 80%
여자배구 현대건설은 안방인 수원체육관에만 서면 ‘무적’이 된다.
현대건설은 지난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홈 경기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안방에서 패배를 잊은지 1년이 됐다. 2021년 10월17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시작한 홈 연승은 17연승까지 이어졌다. 이는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홈 최다 연승 기록이다.
특히 2019~2020시즌부터 홈 코트에 현대건설의 팀 컬러인 남색과 녹색을 입히는 코트 새 단장이 이뤄진 뒤 궁합은 놀라울 정도다. 현대건설은 홈에서 38승9패의 성적을 내고 있는데, 승률이 80%에 이른다. 정규리그 1위도 두 번이나 했다.
코트만 봐도 팀을 알 수 있는 색다른 마케팅의 일환이었지만, 초반에는 문제가 적지 않았다. 형광에 가까운 녹색이 눈의 피로도를 높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TV 중계 화면상으로도 시각적인 불편함을 준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코트에서 반사되는 빛 때문에 선수들 얼굴이 ‘슈렉’으로 보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이후 체육관 조명에 변화를 줘 불만을 줄였다. 이제는 현대건설만의 콘텐츠로 자리잡았고,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징크스로 작용한다. 양효진은 “저 뿐만 아니라 선수들은 홈에서 편안한 느낌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녹색 바닥으로 바뀐 이후 많이 이기는 것 같다. 최하위를 할 때도 홈에서 많이 이겼다”고 만족해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V리그가 중단되면서 시즌 성적으로 인정받는 5라운드까지 27승3패(승점 80점)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시즌을 다 치르지도 않은 시점에서 여자배구 종전 역대 최고 성적(2012~2013시즌 IBK기업은행, 승점 73점 25승5패)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도 개막 3연승으로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로 올라선 현대건설은 현재 여자부 유일의 전승팀이다. 다음 경기인 현대건설의 우승 라이벌 GS칼텍스전까지 승리하면 독주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양효진은 “시즌을 준비하면서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우리가 개선할 방안을 찾았던 준비가 좋았던 것 같다. 그냥 다 잘 됐다면 안일한 자세로 시즌을 맞았을 것 같다”고 팀의 초반 상승세를 설명했다. 이다현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티를 내지 않지만 부담감은 있다. 흥국생명전도 도전하는 자세로 경기했고, 다음 GS칼텍스전도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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