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NLL 이북 대응사격…울릉도 공습경보 해제
[앵커]
북한이 닷새 만에 무력 도발을 재개했습니다.
이번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울릉도 방향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현정 기자.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앵커]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게 언제입니까?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2일) 북한이 동해와 서해상으로 최소 1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세 발은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발사됐는데요.
이중 한 발이 NLL 이남 26km 지점에 떨어졌습니다.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공해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때문에 울릉도 전역에 처음으로 공습경보가 발령돼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공습경보가 내려진 건 2016년 2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6년 9개월 만입니다.
우리 군이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오후 2시부터 울릉도 지역에 대한 공습경보를 해제하고, 경계경보로 대체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다시 나선 건 지난주 금요일 이후 닷새 만입니다.
이번 도발은 한미 군용기 240여대가 참가하는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반발하는 성격의 무력 시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외무성에 이어 노동당 담화를 내고 이를 비판해왔습니다.
군 당국은 정확한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신 기자, 우리 군도 NLL 이북 공해상에 대응사격을 했습니다.
울릉도 공습경보도 해제됐다는 소식이 들어와있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오전 11시 10분부터 낮 12시 20분쯤까지 동해 NLL 이북으로 대응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를 출격시켜 SLAM-ER 등 공대지 미사일 3발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은 NLL 이남으로 1발을 쐈지만, 우리 군은 3발을 NLL 이북으로 쏜 겁니다.
군은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이 떨어진 지점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 사격을 실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행위에 즉각 공식 입장을 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강신철 / 합참 작전본부장>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접에 떨어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이고 결코 용납할 수 없음."
국방부와 합참은 공동위기관리시스템을 가동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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