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사들 노무관리 살피겠다”···노동부 근로감독 착수
고용노동부가 SPC그룹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에스피엘(SPL) 평택공장 중대재해’ 관련 안전조치를 감독하는 산업안전보건감독과 별개로, 장시간 노동 등 노동조건 관련 문제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2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노동부는 지난달 31일부터 SPC그룹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수시 근로감독을 진행 중이다. 근로감독은 장시간 노동이나 수당 지급, 임신노동자 모성보호 등 근로기준법 위반사항을 점검하는 감독이다. 재해사고와 관련된 안전보건조치를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산업안전보건감독과는 결이 다르다. 노동부는 SPL 중대재해 이후 SPC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산업안전보건감독을 예고했는데, 근로감독까지 추가하면서 감독 범위를 더 넓힌 것이다.
노동부는 SPC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에 대해 최근 1년 동안의 근로기준법 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감독 여하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 개별 사업장의 근로감독 대상 여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했다.
노동부의 이번 근로감독은 SPL 중대재해로 다시 도마 위에 오른 SPC그룹의 ‘장시간 노동’ 등 노동조건이나 노무관리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지난달 15일 SPL 평택공장에서 샌드위치 소스 배합 작업 중 기계에 끼여 숨진 20대 노동자도 ‘12시간 주야간 맞교대’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SPL은 올해만 42일의 특별연장근로를 인가받은 것으로도 드러났다.
노동부와 경찰은 SPL 중대재해 수사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SPL 강동석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도 강 대표이사와 공장장 등 5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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