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품기업들 인플레 핑계 삼아 이익잔치”

장영은 2022. 11. 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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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핑계로 과도하게 제품 가격을 올려 이익을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일부 기업과 음식점들이 인플레이션 관련 비용을 충당하는 것 이상으로 소비자 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식품 회사와 외식 업체가 원가 상승 이상으로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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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폭보다 이익 증가폭↑…"소비자들에 비용전가"
펩시, 3분기 제품가격 17% 올렸는데 이익은 20% 증가
올해 15% 가격인상 예고한 치폴레, 3분기 수익 26% 증가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을 핑계로 과도하게 제품 가격을 올려 이익을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 AFP)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일부 기업과 음식점들이 인플레이션 관련 비용을 충당하는 것 이상으로 소비자 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식품 회사와 외식 업체가 원가 상승 이상으로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분기 실적을 보면 주요 기업들의 평균 가격 인상폭보다 기업 이익 증가폭이 더 컸다고 NYT는 짚었다. 펩시콜라와 도리토스 등을 생산하는 펩시코는 올해 3분기 음료와 과자 제품 가격을 전년동기대비 17% 올렸으며, 순익은 2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지난해에 비해 약 15% 가격 인상을 예고한 멕시칸 음식 체인 치폴레의 3분기 이익은 작년보다 26% 가까이 늘었다.

NYT는 식품 가격은 인플레이션 부담이 소비자에게 얼마나 빠르게 전가되는지를 가장 두드러지게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1년 전 평균 5.05달러였던 감자칩 한 봉지는 6.05달러로 20% 올랐고, 12개들의 달걀 한팩의 가격은 1.83달러에서 2.90달러로 58% 급등했다. 미 물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는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집에서 먹는 음식 가격은 13% 올랐고, 시리얼과 빵 등은 1년 전에 비해 16.2% 비싸졌다. 유제품 값은 15.9% 상승했다.

다른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은행, 항공, 호텔, 소비재 회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기업들은 소비자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미국의 시민단체 어카운터블 US의 카일 헤리그 회장은 최근 기업들의 수익 급증은 제품 가격 인상이 과도했다는 불편한 진실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은 인플레이션, 코로나19 대유행, 공급망 문제를 비용을 부풀리기 위한 핑계로 삼았고 사소한 것에도 소비자들에게 비용을 전가했다”라고 주장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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