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실장 "이태원 상인회, 영업 안됐다며 경찰 배치 자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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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 인파를 통제할 경력 배치가 예년에 비해 적었던 이유에 대해 경찰은 "상인회의 요청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2일 서울 용산경찰서 송병주 112상황실장은 "(상인회) 부회장이 작년 코로나19 때를 예시로 들며 경찰 및 기동대가 너무 많아 과도하게 배치됐다고 지적했다. 그것 때문에 영업이 안 됐다(고 말했다)"며 "올해는 거리두기가 해제됐으니까 과도한 경찰력 배치를 자제하고 가드 직원들을 통한 상인회의 자체적인 자정능력(으로 하겠다며) 구청에도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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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 직원들을 통한 상인회 자체적인 자정능력으로 하겠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 인파를 통제할 경력 배치가 예년에 비해 적었던 이유에 대해 경찰은 "상인회의 요청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2일 서울 용산경찰서 송병주 112상황실장은 "(상인회) 부회장이 작년 코로나19 때를 예시로 들며 경찰 및 기동대가 너무 많아 과도하게 배치됐다고 지적했다. 그것 때문에 영업이 안 됐다(고 말했다)"며 "올해는 거리두기가 해제됐으니까 과도한 경찰력 배치를 자제하고 가드 직원들을 통한 상인회의 자체적인 자정능력(으로 하겠다며) 구청에도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참사 당일 경찰의 인력 배치에 대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와 도로를 중심으로 4개 구역으로 나눠서 이태원파출소가 전담했다. 그곳은 차가 못 가고 도보로 가야 하는 곳들"이라며 "횡단보도와 이태원 사거리 쪽은 교통과 경찰이 배치됐다. 형사과는 권역별로 형사과장에 의해 나눠져서 활동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태원파출소가 커버하기 힘든 이태원 관할 지역은 4등분해서 용중지구대, 한남파출소, 삼각지파출소, 보광파출소 등 4개 파출소에서 2~3명씩 지원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당일 이태원에 동원된 경력은 총 137명으로 지역경찰(지구대·파출소)이 32명, 수사 50명, 교통 26명 등이다. 이 중 117명은 용산서 또는 용산서 관할 지구대·파출소 소속 경찰들이었고, 20명은 교통기동대에서 지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참사 약 4시간 전부터 압사 관련 112신고가 11건 있었지만 현장 출동이 4건에 그쳤던 것에 대해서는 "그날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79건의 신고가 있었다. 이 정도면 지역 경찰관서 하루 전체 신고 건수 중에서도 많은 편에 속하는 것"이라며 "2인 1조로 나가는데, 나가서 1~5분 만에 일 처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파도 너무 많았다. (출동 경찰관이) 2~3건을 동시에 갖고 있으니까 한 사건 먼저 해결하고 그다음 사건 해결을 위해 신고자에게 전화한다. 그러면 (신고자가) '다른 데 이동해서 괜찮습니다'라고 답변한다. 그런 식으로 답하면 경찰관들이 (현장에) 가고 있었지만 현장 출동이 아닌 게 돼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시 이후로는 신고가 폭주했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450건 가까이 신고가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참사 당일 112 신고 내역이 전날 공개되면서 경찰 책임론이 불거졌다. 참사 장소에 있던 시민들이 약 4시간 전부터 112에 "압사당할 것 같다", "안전 조치를 취해달라"며 11차례 신고했지만, 경찰의 대응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번 중 4번만 현장에 출동했고, 7번은 전화 안내만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내부에 설치된 특별감찰팀은 당시 112 신고 처리가 적절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전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감찰 인력을 투입하는 등 조사에 나섰다.
한편 이날 경찰청은 "이태원 사고 관련 이임재 현 용산경찰서장은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대기발령하고 금일 중 후임자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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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sm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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