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日에 F-15 철수 후 F-22 배치…공화 "中에 잘못된 신호 줄 수 있어"

김예슬 기자 2022. 11. 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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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한 F-15 전투기를 영구 철수하는 대신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되는 F-22 전투기를 배치할 예정이다.

미 공군은 몇 주 안에 10여 대의 F-15 전투기를 미국으로 돌려보내고, 같은 규모의 F-22 전투기를 6개월 동안 가데나 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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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뿐 아니라 동맹국에 잘못된 신호 보낼수도"
공화당, 미 국방부에 서한 전달 및 브리핑 요청
미국 해병항공군(Marine Aircraft Group) 제12비행대 소속 전투기 F-35B와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15, F-2 전투기 5~8대가 4일 합동군사훈련을 하는 모습을 일본 방위성이 공개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이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배치한 F-15 전투기를 영구 철수하는 대신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되는 F-22 전투기를 배치할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미 공군은 가데나 주일 미 공군기지에 있는 노후화된 F-15 전투기 50대를 향후 2년에 걸쳐 퇴역시킬 방침이다.

미 공군은 몇 주 안에 10여 대의 F-15 전투기를 미국으로 돌려보내고, 같은 규모의 F-22 전투기를 6개월 동안 가데나 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공화당 의원들은 전투기 철수가 중국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억지력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음을 우려한다고 FT는 전했다.

가데나 기지에 있는 F-15 전투기는 100대가량인데 이 중 절반을 철수하는 반면 추후 6개월간 배치되는 F-22 전투기는 10여 대에 불과하게 때문이다.

아울러 F-22 전투기는 6개월 동안 순환하는 형식으로 가데나 기지에 배치될 예정인데, 향후 장기적인 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없다는 점에서 안보 우려는 커지고 있다. 실제로 앤 스테파넥 미 공군 대변인은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아시아 전문가인 에릭 세이어스는 "공군이 명확한 장기 계획 없이 영구적인 주둔을 끝내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에 공화당 상원 정보위원회 부의장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과 마이크 갤러거 공화당 하원의원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단기적으로 제트기를 순환 배치로 교체하는 계획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전방 전투력이 줄어들 수 있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방부의 결정이 중국 공산당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의 동맹국과 파트너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을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과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최고책임자인 마이클 맥카울 하원의원은 공동 성명을 내고 미 국방부가 이 상황에 대해 의회에 브리핑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미 공군은 전투기 철수 과정에서 가데나 기지의 억지력이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군은 "가데나 기지에서 전투기를 철수하고 새로운 전투기를 순환 배치하는 것은 우리의 태세를 강화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일본과의 동맹이라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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