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희근 청장, 즉시 경질해야...이상민도 자진사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시 경질해야 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112 신고 녹취록을 보면 조금도 변명할 여지가 없다. 본인(윤 청장) 스스로도 미흡했다고 인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1일) 경찰이 공개한 사고 당일 이태원 사고 관련 112 신고 접수 녹취록 11건에는 압사 사고 위험성을 알리고 경찰의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이 신고 중 4건에 대해서만 현장 출동한 것으로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는 “더 충격적인 사실은 ‘정책 참고자료’로 위장된 정치 문건을 만든 사실”이라며 “보도를 보면 일부 시민단체가 내부회의를 통해 대응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까지 적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사찰로 볼 수도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은폐로 당시 해경청장이 구속되었다”며 “이번 사고 대응 과정도 언젠가는 다 드러날 것”이라며 “즉시 경질하지 않으면 공직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들이 맡은 본연의 임무보다 정치적 대응을 먼저 생각하게 할 수 있다”며 “그건 있을 수 없는 국가의 불행이다”고 했다.
이어 “윤희근 경찰청장은 즉시 경질하고 수습 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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