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포커스] HK이노엔 '항구토제' 5년 새 매출 반토막…명예회복은 내년 말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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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의 항구토제 '알록시주' / 사진제공 = HK이노엔)
알록시주는 주로 고형암, 혈액암 환자 화학요법에 따른 구역구토 방지, 그리고 수술 후 구역구토 방지를 위해 쓰이는 항구토제 주사입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며 다른 제약사들이 복제약을 출시하다 보니 수입 실적은 감소했습니다. 더군다나, 정부 정책에 따라 알록시주의 급여 기준이 확대되면서 약가가 인하돼, 그 효과로 매출도 줄어들었습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알록시주는 2017년 108억 원가량의 수입실적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찍었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다가, 2020년에는 거의 반토막 수준인 6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의 경우, 250억 원 수준을 기록했던 2017년과는 달리, 지난해에는 9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HK이노엔의 항구토제 '아킨지오캡슐' / 사진제공 = HK이노엔)
아킨지오캡슐은 2018년에 급여에 등재된 이후 같은 해 출시됐습니다. 실적이 서서히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알록시주에는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2018년 4억 원, 2019년 14억 원, 2020년 26억 원의 수입실적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국내 매출은 64억 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쪼그라든 알록시주의 매출 90억 원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여기에 아킨지오캡슐도 알록시주와 마찬가지로 전문의약품이다 보니, 많이 팔리면 약가를 깎는 '사용량-약가 연동제'에 의해 약가가 인하되는 난관도 겪었습니다. 아킨지오캡슐은 2021년에도 한차례 약값이 깎였는데, 지난 5월에도 상한액이 5%가량 낮아졌고, 9월 21일에 공개된 사용량-약가 연동제 모니터링 대상에도 올랐습니다. 지난해보다 올해 매출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킨지오캡슐은 이번에 또 약가 인하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두 제품의 지난해 매출을 합치면 150억 원 정도인데, 2017년 알록시주 하나로 2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던 때와 비교하면 입지가 거의 반토막 수준인 셈입니다.
(HK이노엔 수입 신약 '아킨지오주' 허가 정보 / 사진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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