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치솟은 확진자, "여름 재유행 직전과 유사"… 관건은 변이
최근 코로나19(COVID-19) 확진자 수 증가 추이가 올여름 재유행이 본격화하기 직전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확산세 원인으로 행사와 축제로 인한 이동량 증가를 지목했다. 향후 BQ.1와 BQ.1.1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에 따라 7차 대유행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4766명이다. 46일 만에 신규 확진자 수가 5만 명대를 기록했던 전날(5만8379명)보다는 3613명 줄었다. 일주일 전 같은 요일(4만821명)과 비교하면 1만 3945명 증가했다. 지난달 4주차(10월 22일~29일) 주간 확진자 수는 약 23만3000명으로 전주 대비 35.5% 증가했다. 이 기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 명대다.
지난 7월 초·중순 일일 확진자 수는 1~4만 명 수준이었다. 7월 중순부터 확진자 수가 6~7만 명 안팎으로 늘더니 7월 27일 기점으로 10만 명을 넘었다. 8월 초까지 10만 명 안팎을 유지하던 확진자 수는 8월 17일 18만 명을 기록하며 정점에 도달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올여름 재유행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7월 초 수준"이라며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주 1.17로 2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가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에서 모두 '중간'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주간 위험도가 '낮음' 단계에서 중간으로 상향된 건 지난 9월 2주 이후 6주 만이다.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이유는 대면 접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임 단장은 "최근 가을 축제가 많고, 단풍 행락철이다. 인구 이동량과 대면 접촉 증가가 (유행 증가의) 요인으로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낮아진 백신 접종의 면역력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계절적 환경까지 겹치면서 확진자가 늘기 쉬운 조건이 갖춰졌다.
임 단장은 "이전에 접종했던 백신 면역력도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라며 "겨울철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실내 활동량이 많아져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이 조성됐고,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더 유리한 조건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탁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오른 것과 관련해 "경증인 사람이 검사를 덜 받고 있거나 백신 접종의 예방 효과가 시간 경과에 따라 낮아져서, 둘 다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며 "특히 후자라면 4차 접종을 적극적으로 맞아야 하는 시점이 되었다는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 7차 유행의 크기가 6차에 비하여 크지 않더라도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꽤나 애를 먹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 분석 결과, BA.5가 88.3%로 여전히 우세종을 차지했다. 전주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BA.5 세부 계통인 BF.7과 BQ.1.1은 각각 2.2%, 1.5%의 검출률을 보였다. 전주 대비 0.5%p, 1.0%p 하락했다. BQ.1.1의 검출률은 1.5%로 전주 대비 1.0%p 내렸다.
BQ.1와 BQ.1.1 변이가 유행하는 독일, 프랑스, 미국,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유지되거나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임 단장은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감소세는 BQ.1 변이 감소세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이전의 유행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로 들어갔기 때문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BQ.1와 BQ.1.1이 더 늘어나면 추가적인 유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내년 1월 BA.1 혹은 BQ.1.이 우세종이 돼 유행을 주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도 올해 12월부터 내년 3월에 걸쳐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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