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진상 규명’ 지시 하루 만에…경찰청, 용산서 등 8곳 압색·용산서장 대기발령

김수연 2022. 11. 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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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경찰 조치가 미흡했던 데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한지 하루 만에 경찰청은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2일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 이태원역 등 8곳에 수사 인력을 보내 참사 당일 112 신고 관련 자료와 핼러윈 경비 계획 문건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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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이태원 참사’ 당일 112 신고 자료 등 압색
이임재 용산서장은 대기발령…“금일 중 후임자 발령 예정”
윤희근 경찰청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압사 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자로부터 현장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찰청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경찰 조치가 미흡했던 데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한지 하루 만에 경찰청은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감찰을 받고 있는 용산경찰서장은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은 2일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 이태원역 등 8곳에 수사 인력을 보내 참사 당일 112 신고 관련 자료와 핼러윈 경비 계획 문건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번 참사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수본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참사 전 4시간여 동안 11건의 신고를 받은 담당 경찰관들이 직무상 책임을 다했는지, 신고 상황을 전파 받은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는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핼러윈을 관리할 경찰력 투입 계획 등 전반적 준비 상황을 확인해 사고 당일 용산경찰서가 취한 안전관리 조치의 적절성도 살펴볼 예정이다.

용산경찰서가 핼러윈를 앞두고 기동대 경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서울경찰청이 거부했다는 의혹도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청은 이날 관할 경찰서장인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에 대해 “이 서장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으로 대기발령하고 금일 중 후임자를 발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서장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초기 대응 미흡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으로부터 감찰을 받고 있는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특수본은 경찰청 내 특별기구를 만들어 이태원 참사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뜻에 따라 기존 서울경찰청 수사본부에서 전환되면서 전날 오후부터 관련 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본은 손제한 경무관을 본부장으로 모두 501명 규모다. 손 본부장은 상급자의 지휘나 감독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해 수사 결과만을 보고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전날 참사 당일 경찰의 늑장 대처가 담긴 ‘이태원 사고 이전 112 신고 내역’을 보고받고 “당시 신고가 어디까지 보고됐고 어떻게 처리됐는지 규명해 국민께 알리라”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진상을 밝히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숨진 이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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