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언 보험개발원장 7일 취임… 보험연구원 제외한 금융 유관기관장 인선 마무리

이경탁 기자 2022. 11. 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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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보험개발원장으로 내정된 허창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다음 주 공식 취임한다.

보험개발원장과 함께 반년 넘게 공석(空席)으로 남았던 보험연구원장 인선만 완료되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주요 금융 유관기관·단체 인선이 마무리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금융 당국이 보험연구원장 인선을 늦춰달라고 요청하면서 최종 면접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보험연구원은 보험개발원에서 분리된 민간 기관이지만, 원장 인사와 관련해선 여전히 금융 당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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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보험개발원장으로 내정된 허창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다음 주 공식 취임한다. 보험개발원장과 함께 반년 넘게 공석(空席)으로 남았던 보험연구원장 인선만 완료되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주요 금융 유관기관·단체 인선이 마무리된다.

허창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지난 2017년 10월 26일 금융보안원 원장을 지내던 시절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 보호 콘퍼런스'에서 개회사 하고 있다./연합뉴스

보험개발원은 2일 오후 임시총회를 열고 허창언 전 금감원 부원장보를 제13대 원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결한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임시 총회가 끝나면 신임 원장은 오는 7일 취임식을 진행한 뒤 공식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보험요율 산출과 보험상품 개발, 통계 자료 수집, 자동차기술연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사단법인이지만 보험업법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관리·감독하고 있다.

강호 전 원장의 임기는 지난 5월 종료됐지만, 금융위원장과 다른 금융 공공기관장 인사가 지연되면서 보험개발원장 자리는 공석 상태였다.

허 신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지금껏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 온 인물이다. 한국은행에 입행하고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겨 법무실장, 공보실 국장, 뉴욕사무소장, 보험감독국장,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지냈다. 이후에는 제2대 금융보안원장을 역임했다.

금융위원회 전경 @ 뉴스1 DB

지지부진하던 보험개발원장 인선이 끝난 만큼 보험연구원도 신임 원장 인선을 재개할 전망이다. 보험연구원 역시 지난 4월 안철경 전 원장의 임기 만료 이후 6개월 넘게 수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보험연구원은 원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초 신임 원장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3월 서류심사를 거친 최종 면접 대상 후보군은 안철경 현 보험연구원장과 김선정 동국대 교수, 김재현 상명대 교수 등 3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금융 당국이 보험연구원장 인선을 늦춰달라고 요청하면서 최종 면접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보험연구원은 보험개발원에서 분리된 민간 기관이지만, 원장 인사와 관련해선 여전히 금융 당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다.

보험 시장에서는 보험연구원 내부 출신인 안철경 원장의 연임 의지가 강한 상황이지만, 결국 후보 재공모 또는 추가 공모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한국보험법학회장을 역임한 전우현 한양대 로스쿨 교수가 유력한 신임 보험연구원장 후보로 새롭게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서울대 법대 81학번으로 재학 시절 서울대 산악회장을 지냈고, 현재 법대 총동창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보험업계 일각에선 보험연구원장 재공모 또는 추가공모 명분을 높이기 위해 보험연구원장 인선 절차가 내년으로 연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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