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대 VC, 인도에 850억 펀드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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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벤처캐피털(VC) 중 하나인 '인큐베이트'가 인도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6000만달러(약 8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한다.
인구 증가, 결제네트워크의 디지털화 등이 인도 기업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3호 펀드는 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스타트업에 회사당 100만~200만달러를 기준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미국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인도 기업에 투자하는 VC 펀드는 지난해 기준 665개로 2020년에 비해 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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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최대 벤처캐피털(VC) 중 하나인 '인큐베이트'가 인도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6000만달러(약 8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한다. 인구 증가, 결제네트워크의 디지털화 등이 인도 기업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인큐베이트는 내년 3호 펀드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3호 펀드는 6000만달러로 2호 펀드의 3배 이상 규모이다.
3호 펀드는 기업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스타트업에 회사당 100만~200만달러를 기준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조성액의 60%는 기존 투자처에 추가 출자에 할당돼 계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게 된다.
인큐베이트는 2016년 인도 스타트업 투자를 시작했다. 현재 투자처는 약 25개사로 소매 전용 상품 구매 애플케이션을 개발하는 '숍 키라나', 해산물의 온라인 거래를 다루는 '캡틴 프레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인구 증가는 인도의 성장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유엔은 인도 인도가 2050년께 지금의 1.2배 더 많은 16억명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유럽, 미국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VC는 결제망의 디지털화도 주목하고 있다. 2016년 정부 주도로 스마트폰을 통해 금융기관 간 결제와 송금을 할 수 있는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 구축이 시작됐고 거래금액은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급속한 보급과 맞물려 농업이나 어업, 의료 등 각 분야에서 현금 없는 결제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VC들은 인도 투자를 점점 늘리는 분위기다. 미국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인도 기업에 투자하는 VC 펀드는 지난해 기준 665개로 2020년에 비해 30% 증가했다.
인도 정부가 인증한 스타트업 수는 8만1000개가 넘었다. 인도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기업)은 70개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니케이는 "스타트업 업계의 앞날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인도 유니콘 기업의) 존재감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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