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뜯자마자 나는 '새것' 냄새, 위험하다?...어린이용 마스크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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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지 3년째다.
그런데 새 마스크를 사용하기 전, 1시간 정도 미리 걸어두어 바람을 쐬어 주는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이 특수 장비를 활용해 마스크에서 배출되는 VOC를 측정한 결과, 전 세계에 공급되는 11개 브랜드의 마스크(수술용 마스크 7종과 의료진이 주로 사용하는 N95 마스크 4종) 가운데 일부 수술용 마스크에서 VOC 농도가 높게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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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한 지 3년째다. 그런데 새 마스크를 사용하기 전, 1시간 정도 미리 걸어두어 바람을 쐬어 주는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 마스크를 뜯으면 풍기는 특유의 냄새가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으나 실제로 마스크에 묻은 화학물질이 언제까지 배출되는지를 정확히 측정한 것은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중국 난징 정보과학대학과 아일랜드 골웨이(Galway) 대학 연구팀은 최근 '환경 과학 기술 회보' 저널에 실린 논문에서 마스크에 포함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을 초정밀 기기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이 특수 장비를 활용해 마스크에서 배출되는 VOC를 측정한 결과, 전 세계에 공급되는 11개 브랜드의 마스크(수술용 마스크 7종과 의료진이 주로 사용하는 N95 마스크 4종) 가운데 일부 수술용 마스크에서 VOC 농도가 높게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이 된 마스크들을 가로 17.6cm, 세로 10cm의 납작한 유리판 사이에 넣어 관찰했다. 한쪽으로 분당 288mL의 공기를 주입하고 다른 쪽으로 공기가 빠져나오도록 했는데, 이 때 다양한 VOC가 배출됐다.
이들 물질은 마스크 생산과 관련된 재료이거나 공정에서 사용된 물질인 것으로 확인됐다. VOC 중에 일부는 인체에 유해한 종류도 있었다.
실험 대상 가운데 일부 수술용 마스크는 실험 초기에 총 VOC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실내공기 질(IAQ) 가이드라인에서 4단계(Level 4; ㎥당 1000~3000㎍)를 초과하기도 해 계속 노출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실험 6시간 후에는 전체 수술용 마스크에서 배출되는 총 VOC 농도가 무해한 2단계(Level 2)인 500㎍/㎥ 아래로 떨어졌다.
실험에서는 어린이용 마스크가 오히려 더 높게 측정되기도 했는데, 이는 마스크 표면에 그려진 만화 때문에 VOC 배출량이 많아진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초기 1시간 동안 수술용 마스크에서 배출되는 총 VOC 농도는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훨씬 높았다"며 "주변 공기 중의 VOC 농도와 달리 마스크는 사람 호흡기와 밀착된 조건, 즉 '제로(zero) 거리'에서 방출되는 VOC를 흡입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마스크에서 방출되는 VOC의 흡입을 줄이기 위해서는 새 마스크 사용 전에 최소한 1시간 정도는 바람을 쐬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 이번 실험에서 국내에서 흔히 사용하는 KF80이나 KF94 등은 실험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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